창업초기 물먹은 마그나인베, 임팩트로 변경 성공
최소 결성액 167억…에이비온·쓰리빌리언 등 투자 순항 결과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3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한은비 기자] 벤처캐피탈(VC) 마그나인베스트먼트가 2024년 1차 정시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 본래 강점 분야인 '창업초기'가 아닌 '임팩트' 분야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9년 결성한 임팩트 펀드가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는 최근 '한국모태펀드(중소벤처기업부 소관) 2024년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임팩트 분야 위탁운용사(GP) 2곳 중 하나로 최종 선정됐다. 회사는 오는 6월 말까지 최소 334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모태펀드 출자금액은 100억원, 최소 결성예정액은 167억원이다. 모집액 규모에 따라 최장 8월까지 연장 가능하다.


(출처=한국벤처투자)

마그나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기준 운용자산(AUM) 4406억원으로 21개의 벤처조합과 사모펀드(PEF)를 보유하고 있는 중형 VC다. 모태펀드 창업초기 GP로만 세 차례 선정됐던 만큼 초기 기업 투자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이번 출자사업에도 창업초기 분야에 지원서를 넣었지만 안타깝게 서류심사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임팩트 분야에 선정되면서 낙방의 아쉬움을 달랬다.


임팩트 분야의 출자예산 규모는 200억원으로 적은 편이었지만 모태펀드 자펀드 운용 경험이 많은 운용사가 8곳이나 지원하면서 경쟁이 치열했다.


업계에서는 마그나인베스트먼트가 임팩트 분야 모태펀드 출자를 얻어낸 배경으로 '마그나프렌드 임팩트인핸스 펀드'의 성과를 꼽았다. 해당 펀드는 마그나인베스트먼트가 지난 2019년 프렌트투자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250억원 규모로 조성한 모태 자펀드다. 


주요 포트폴리오는 에이비온과 쓰리빌리언 등이다. 2021년 9월 표적 항암제 개발사 에이비온의 코스닥 상장으로 마그나인베스트먼트는 투자원금의 2배를 거둬들이며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쓰리빌리언은 AI 기반 유전성 희귀질환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해외 매출이 60%를 차지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 청구를 앞두고 있어 엑시트가 예상된다.


한편 임팩트 펀드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소셜벤처'에 투자하는 펀드다. 성장성과 지향성을 두루 갖춘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투자한다. 운용사가 UN 지속가능개발(SDGs) 17개 목표 범위 등을 고려해 운용 전략을 자율적으로 제안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투자가 가능하지만 고수익률을 올리긴 까다로운 펀드로 알려져 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