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네트웍스 “바이오 사업 전문 자회사 설립”
메디진·디코이바이오·나비젠 투자 완료…바이오 기업 추가 발굴


[정혜인 기자] 동양네트웍스가 바이오 전문 자회사 TY바이오, TY바이오인베스트먼트(이하 TY인베스트)를 설립하고 국내외 바이오 기업 투자를 확대한다. 자회사 설립과 함께 독일 상장사 메디진, 미국 바이오기업 등에 투자를 완료하고 새로운 투자처를 모색하고 있다.


최성대 TY바이오 대표이사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TY바이오는 국내외 유망한 기술을 발굴하고 합자회사(JV)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사업화하겠다”며 “앞으로 개별 자회사들의 사업을 구성하고 지원하는 바이오 지주사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TY인베스트는 글로벌 투자로 확보한 권리를 인계 받는 방식으로 사업을 영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TY바이오는 카이스트, 세브란스 병원 연구진과 경구강용 유연 수술 로봇을 개발 중이다. 이외에도 연내 국내 대형 제약사, 대형병원과 심장판막석회화증 치료제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동양네트웍스는 독일 상장사 메디진을 비롯해 미국 바이오 기업 디코이바이오시스템즈(이하 디코이바이오), 나비젠에 투자를 완료했다. 지난 5월 303억원을 투자해 독일 상장사 메디진의 최대주주(지분 6.72%) 지위를 확보했다. 새로운 자회사는 메디진의 TCR-T 치료제에 대한 아시아 개발권을 이용해 사업화에 나설 방침이다.


디코이바이오와 나비젠은 TY인베스트와 미국 마운틴퍼시픽벤처펀드(MPVF)가 공동으로 투자한 기업이다. TY인베스트는 MPVF에 투자해 주요 출자자(LP) 지위를 확보했다. 이들은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에이즈(HIV) 치료제 개발기업 나비젠과 면역항암백신 개발사 디코이바이오에 공동 투자했다.


디코이바이오는 미국 제이랩 소재 면역항암백신 치료제 개발사다. TY인베스트는 디코이바이오에 약 50억원(지분 25%)을 투자, 창업자에 이어 2대 주주다. 제이랩은 미국계 글로벌 제약사인 존슨앤드존슨(JNJ)이 운영하는 바이오벤처 인큐베이팅 시설이다.


마이클 뉴만(Michael j. Newman) 디코이바이오 최고경영자(CEO)는 “개발 중인 면역항암백신 치료제가 여러 암을 대상으로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다른 치료제와 병용투여한 치료 효과도 양호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치료제와 달리 비교적 큰 종양에서도 효과를 나타냈으며 전세계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특징”며 “초기 환자뿐 아니라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도 효과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 치료제는 내년 림프종 미국 임상 1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나비젠은 D-펩타이드를 이용한 HIV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동양네트웍스는 나비젠에 15억원을 투자해 지분 12%를 확보하고 2대 주주에 올랐다. 나비젠은 월 1회만 주사하면 되는 HIV치료제 CPT31을 개발하고 있다. 나비젠은 내년 2월 미국 임상 1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는 이를 위한 비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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