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금 23억' 위벤처스, "창투사 전환 계획 없어"
LLC형 VC…설립 이후 매년 유상증자 추진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0일 17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한은비 기자] 유한회사(LLC)형 벤처캐피탈(VC) 위벤처스의 자본금이 지난해 20억원을 넘어섰다. 회사가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이하 창투사)로 전환할지를 두고 업계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로선 창투사로 등록할 만한 명분이 없다는 게 위벤처스의 입장이다.


2019년 4월 설립 당시 5억원으로 사업을 시작한 위벤처스는 지금까지 5차례의 유상증자를 거쳐 자본금 규모를 키웠다. 위벤처스의 자본금은 유증을 통해 2019년 11월 10억원, 2020년 12월 13억1000만원, 2021년 3월 13억5000만원으로 증가했다. 2022년 11월 17억5000만원으로 늘어난 뒤 지난해 9월 23억원까지 도달했다.


LLC형 VC는 파트너들이 회사의 지분을 갖고 직접 경영에 참여한다. 구성원들이 펀드에 출자를 하면서 운용도 하는 구조라 책임 경영을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위벤처스는 파트너들뿐 아니라 임직원들 모두에게 회사 지분을 배분하고 있다.


위벤처스가 4년여 만에 자본금을 18억원 늘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새로운 파트너와 직원들의 합류가 꼽힌다. 2023년 입사자는 3명으로 알려졌다. 현재 직원 수는 올해 4월 퇴사자 1명을 반영해 총 14명이다. 설립 당시 직원 수는 3명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직원 수가 늘어나지 않아도 유상증자를 추진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새로 유입될 때 거의 몰아서 유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가 '납입자본금 20억원 이상'이라는 창투사 설립 조건을 갖추면서 LLC형 VC에서 창업투자회사로의 전환 가능성이 거론된다. 유한책임투자자(LP)들로부터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LLC형 VC보다 창투사가 더 유리하다는 게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메이저 LP들은 여전히 LLC형 VC보다 규모가 큰 창투사에 출자하는 걸 선호한다"고 전했다.


위벤처스 관계자는 "LLC형 VC일 때의 장점도 분명 있다"며 "당장에는 변경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LLC형 VC의 좋은 점으로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의 공동 운용(Co-GP)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규정상 창투사는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의 공동 운용(Co-GP)을 맡을 수 없다. 반면 LLC형 VC의 경우 창투사와 다른 법 적용을 받기 때문에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의 Co-GP를 담당할 수 있다. 위벤처스는 WE-DA 시스템반도체 1·2호 신기술조합, WE-DA 모빌리티 신기술조합 제1호, 유진-위벤처스신기술투자조합1호 등 Co-GP로 다수의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결성했다.


다만 앞선 관계자는 "LP들이 LLC형 VC보다 창투사에 출자하고자 하는 현실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추후에 회사가 창투사로 전환을 하게 된다면 LP들의 요구가 주된 원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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