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G파트너스, 창호업체 '윈체' 매각하나
2016년 1800억에 지분 100% 인수…삼성증권, 원매자 물색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2일 1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정강훈 기자] VIG파트너스가 2016년 인수한 창호업체 윈체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예상 거래가격은 2000억원 수준이다.


12일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국내 한 증권사는 윈체 및 대신시스템의 원매자를 물색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윈체와 대신시스템의 지분 100%다. 윈체와 대신시스템은 형제회사로 윈체가 창호 생산, 대신시스템이 창호 시공을 맡고 있다.


VIG파트너스가 주도한 '더블유아이엔투자목적회사'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은 2016년 초 김왈수 회장 등으로부터 윈체 및 대신시스템의 지분 100%를 1800억원에 인수했다. 윈체는 김 회장이 2009년 OCI의 창호 사업부문을 인수한 것이 사업 모태다. 김 회장의 차남인 김형진 대표가 윈체의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현재까지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VIG파트너스는 블라인드펀드(2호 펀드)로 500억원을 투자했으며, 기존 유한책임출자자(LP)와 공동 투자로 500억원을 조달하고 800억원의 인수금융을 활용했다. 현재 인수금융에 대한 리파이낸싱(차환)은 마무리됐다.



윈체는 PVC(폴리염화비닐)를 활용해 창호를 제작하며 주요 경쟁사로는 LG하우시스, KCC, 한화L&C 등이 있다. 창호 업체 중에서 드물게 생산부터 조립, 시공, 사후서비스(AS) 등을 모두 직접 담당하는 것이 특징이다.


윈체는 B2B 시장 위주로 사업을 영위했으나 VIG파트너스의 인수 이후 사업 영역을 넓혔다. 인수 당시 VIG파트너스는 리모델링 등 B2C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 판단했으며, 그 결과 윈체는 소비자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창문 제작·시공으로 매출을 늘려가고 있다.


대신시스템을 포함한 영업실적은 지난해 매출액 1732억원으로 인수 직전인 2015년(1151억원)보다 50% 가량 성장했다. 하지만 판관비 및 매출원가가 상승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은 125억원을 기록해 2015년 195억원보다 감소했다.


만약 VIG파트너스가 윈체의 엑시트에 성공할 경우, 2호 펀드 청산에 청신호가 켜진다. 2011년 3760억원으로 조성된 2호 펀드는 버거킹을 시작으로 총 7개 업체에 투자했다. 버거킹, 삼양옵틱스, 써머스플랫폼(에누리닷컴), 엠코르셋, 하이파킹 등 5개 포트폴리오는 엑시트를 마무리 했으며, 남은 자산은 바디프랜드와 윈체가 있다.


VIG파트너스 관계자는 "주관사를 선정해 공식적으로 매각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조건만 맞으면 언제든 매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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