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투자, 미래나노텍 150억 CB 인수
원익그로쓰2018PEF 활용…미래나노텍 신규사업 지원

[딜사이트 박제언 기자]
원익투자파트너스(이하 원익투자)가 디스플레이 필름업체 미래나노텍의 성장성에 ‘베팅’했다. 미래나노텍이 신규사업을 하기 위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초 결성한 블라인드 사모투자펀드(PEF)를 활용한 투자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나노텍은 150억원어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했다. 발행 대상자는 원익뉴그로쓰2018 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원익2018 PEF)다.


이번에 발행되는 CB는 5년 만기로 설정됐다. 쿠폰이나 만기이자는 없다. 전환가액은 주당 3318원으로 최초 발행된다. 원익2018PEF는 조기상환청구(풋옵션, Put Option)를 2020년 12월부터 할 수 있다. 미래나노텍의 매수청구(콜옵션, Call Option)는 내년 12월부터 37억5000만원(권면금액의 25%)까지 가능하다. 대부분의 CB 조건이 투자자보다 미래나노텍에 유리하게 설정됐다.


미래나노텍은 조달한 자금으로 신규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기존 주력사업인 디스플레이 필름 사업과 무관치 않은 사업으로 알려졌다. 관련 사업체도 인수할 계획이다.


미래나노텍은 2002년 8월에 설립됐으며 2007년 10월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정보기술(IT) 디스플레이 소재 전문기업으로 LCD 광학필름, 터치패널, 윈도우필름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계열사로 코스닥 상장사 상신전자, 신기술금융사업회사 미래에쿼티파트너스 등이 있다.


미래나노텍의 실적은 지난 3분기까지 별도기준 매출액 1307억원, 영업이익 50억원, 당기순이익 124억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까지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42억원, 단기차입금 규모는 661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채비율은 75.79%다.


원익2018PEF는 지난 2월초 약정총액 2000억원 규모로 결성된 블라인드펀드다. 원익투자가 운용사(GP)로 산업은행,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중소기업중앙회, 고용보험 등이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했다.


원익2018PEF의 주목적 투자대상은 신산업 분야를 영위하는 기업이다. 신산업 분야는 산업통산자원부 등에서 지정한 ▲전기·자율차 ▲스마트·친환경 선박 ▲사물인터넷(IoT) 가전 ▲로봇 ▲바이오헬스 ▲항공·드론 ▲프리미엄 소비재 ▲에너지신산업 ▲첨단 신소재 ▲가상·증가(VR·AR) ▲차세대 디스플레이 ▲차세대 반도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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