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신세계건설 신용등급 'A'→'A-'로 하향
대규모 영업적자, PF우발채무 리스크 우려…계열 지원방안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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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한국신용평가이 신세계건설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지난해 11월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조정된 지 4개월여 만에 실제 등급 하락으로 이어졌다.


한신평은 등급 강등의 요인으로 미분양 물량으로 인한 영업적자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리스크 확대를 꼽았다. 다만 계열 차원의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신세계건설의 등급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한신평은 22일 신세계건설이 발행하는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한 단계 낮췄다고 밝혔다. 기업어음의 신용등급도 'A2'에서 'A2-'로 하향조정했다.


신세계건설의 등급 하향의 배경으로 ▲원가 상승과 미분양 물량으로 인한 대규모 영업적자 ▲지방 주택사업장의 분양실적 부진으로 재무적 부담 증가 ▲PF우발채무 리스크 확대 등이 제시됐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별도기준 187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년(120억원) 대비 1758억원 늘었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976.2%로 전년(265%) 대비 711.2%포인트(p) 상승했다.


한신평은 신세계건설의 저조한 분양실적을 지적했다. 신세계건설은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실적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대구 사업장 관련 채권은 지난해 말 별도기준 총 매출채권 인 4529억 중 2000억원을 넘게 차지했다.


아울러 신세계건설의 PF우발채무 리스크가 대폭 확대된 점도 반영했다. 신세계건설은 책임착공 의무를 제공한 구포항역 개발사업이 기한 내 미착공됨에 따라 PF자금보충액(2000억원)을 그대로 떠안았다. 이에 PF보증금액이 2800억원에 달했다.


다만 한신평은 계열 차원의 재무지원이 가능함에 따라 신세계건설의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라고 봤다.


한신평은 "신세계건설의 영업적자와 재무부담이 확대된 가운데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경우 수익성 개선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한다"며 "다만 올해 초부터 계열 차원의 직‧간접적인 지원이 잇따라 진행되고 추가적인 지원이 검토되고 있는 만큼 유동성 대응 부담을 크게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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