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제이케이, 대규모 투자 유치…신사업 용도
유상증자·CB 등 180억…최대주주 변경에도 경영권 매각 ‘아니다’

[딜사이트 박제언 기자] 코스닥 상장사 에스제이케이(옛 세진전자)가 대규모 자금조달을 추진한다. 시가총액의 70% 가까운 자금을 내년 2월까지 모을 계획이다.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용도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제이케이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 방식으로 총 180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에스제이케이 시가총액(250억원)의 72% 달하는 규모다.


우선 에스제이케이는 오는 12월 21일과 28일, 두 차례 유상증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발행 대상자는 ‘이스트아시아인베스트먼트’와 ‘뷰티플코리아그룹’으로 각각 50억원, 30억원씩 배정받았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2688원이다.


이후 내년 1월18일, 2월22일, CB를 발행해 추가로 1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CB 인수자는 ‘그로스앤밸류9호 투자조합’과 ‘이스트아시아1호조합’이다. 이들 투자조합은 에스제이케이 CB를 각각 50억원어치씩 매입할 예정이다.


증자가 마무리되면 최대주주는 이스트아시아인베스트먼트로 변경된다. 증자 후 지분율은 18.29%을 확보할 전망이다. 반면 에스제이케이 최대주주인 이승열 대표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10.57%에서 7.91%로 희석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에스제이케이의 경영권은 당분간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에스제이케이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은 아니다”라며 “신규 사업을 위한 자금으로 알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1972년 12월 설립된 에스제이케이는 자동차 전장부품 등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후방감지센서, 램프 등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는 2005년 5월 상장했다. 지난 3분기까지 별도기준 실적은 매출액 40억원, 영업손실 63억원, 당기순손실 7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절반 가량 줄어들었고 적자폭은 확대됐다. 그만큼 신성장 동력 사업이 절실한 상태다.


이번 에스제이케이 투자건에 정통한 관계자는 “식품사업과 물품구매사업 등 수익률이 좋은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에스제이케이의 수익과 재무 개선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에스제이케이는 자동차부품 회사인 에이코글로벌로부터 조명사업부를 영업양수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이 해당 영업양수와 관련됐는지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우회상장 가능성때문이다. 단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조명사업부 관련 자금과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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