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더원리츠, 강남역 '에이플러스에셋타워' 인수
자리츠 지분 50% 확보···연내 증자로 투자비 마련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5일 17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장동윤 기자] 코람코더원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코람코더원리츠)가 상장 반년만에 자산규모 확대에 나선다.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람코더원리츠는 이사회를 통해 자(子)리츠인 코람코더원강남리츠의 지분 취득을 결의했다. 자리츠는 강남역 '에이플러스에셋타워'를 보유한 부동산투자회사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 6월 코람코더원강남리츠를 통해 에이플러스에셋타워를 매입하는 부동산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건물의 기존 소유주인 코크렙제31호리츠로부터 에이플러스에셋타워를 4300억원에 매입하는 내용이다. 에이플러스에셋타워는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에 연면적 2만9916㎡(9049.61평), 지하 7층~지상 22층 규모로 지어진 건물이다.


에이플러스에셋타워 매입을 위한 코람코더원강남리츠의 총투자비는 4765억원이다. 리츠의 에쿼티 규모는 2000억원이다. 이 중 50%를 코람코더원리츠가 책임진다. 코람코더원리츠는 오는 12월 자리츠가 발행하는 신주(종류주) 2000만주를 주당 5000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코람코더원리츠는 자리츠 투자비를 마련하기 위해 신주를 추가로 발행한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올해 안에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리츠 투자재원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람코더원리츠가 투자 예정인 강남역 '에이플러스에셋타워'. 사진=코람코자산신탁

앞서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업체인 두나무가 코람코더원강남리츠에 1000억원을 출자하며 리츠의 나머지 지분 50%(보통주)를 확보했다. 두나무는 리츠 보통주에 투자하며 건물 운영수익에 대한 우선 배당권을 포기하는 대신 매각차익의 80%를 분배받는다. 리츠의 건물 운영기간 종료 후 에이플러스에셋타워를 인수할 수 있는 우선매수권도 보유하고 있다.


최근 강남권에 사옥 마련을 원하는 기업들은 오피스빌딩을 매입하는 리츠에 전략적투자자(SI)로 나서는 추세다. 리츠에 자본금을 보태고 향후 부동산을 인수할 수 있도록 우선매수권을 약속받는 방식이다. 최근 거래를 종료한 역삼역 '멀티캠퍼스빌딩' 역시 게임회사인 위메이드가 건물 매수인인 케이원제31호리츠에 자본금을 출자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리츠 운용사로서는 기업을 출자자로 섭외해 자본금 규모를 늘리고 향후 자산 매각에 대한 방안도 미리 계획할 수 있다"며 "시중에 오피스 매물이 많지 않는 상황에서 기업이 우선매수권 확보를 전제로 리츠에 출자하면 안정적으로 사옥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람코더원리츠는 지난 3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신생 부동산투자회사다. 현재 여의도 소재 하나금융투자빌딩을 기초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최근 국내 리츠들이 대형화에 나서는 것과 마찬가지로 코람코더원리츠도 자산 추가 편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코람코더원리츠는 향후 자산 편입을 위해 자산관리회사(AMC)인 코람코자산신탁의 딜 파이프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번에 편입하는 에이플러스에셋타워 외에도 종로구 '그랑서울', 서초구 '더에셋' 등 코람코자산신탁이 리츠를 통해 보유 중인 다른 자산도 물망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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