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류 복잡하고 비싸다? 간단히 해결해 70억 투자 유치
물류플랫폼 '밸류링크유' 항공ㆍ해운ㆍ통관ㆍ예약ㆍ재고관리등 '이지온' 서비스 히트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3일 13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건우 기자] 국내 양말제조 유통 중견기업 A사의 물류 담당자는 늘 수출 물류비용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그동안 중국과 베트남에서 생산한 물품을 국내와 미국ㆍ유럽 등지의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판매하기 위해서는 영업팀이 각 지역 담당자별로 여러 물류업체와 개별적으로 계약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커뮤니케이션도 어려웠고 비용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A사의 고민은 최근 밸류링크유 시스템을 이용하면서 단번에 해결됐다. 모든 절차가 통합적으로 이뤄져 운송 1건 비용이 1400만원에서 1000만원 수준으로 급감한 것.


모든 물류절차에 필요한 업무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 대행하는 밸류링크유(대표 남영수)의 서비스가 최근 7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함에 따라 업계 안팎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그간 기나긴 물류 구간에 대응하기 위해 항공ㆍ해운ㆍ통관 등 여러 파트너사와의 개별적인 접촉이 강제됐던 국내 수출입 기업들의 경우, 밸류링크유의 통합 물류 프로세스에 접촉하는 것만으로 번거로운 행정소요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획기적인 비용절감이 예상된다.


'플랫폼 위의 플랫폼' 기업으로서 이커머스 기업과 화주들은 물론이고 물류산업과 관련된 모든 시장참여자들을 한 데 모으는 '완성형 플랫폼'의 가치에 투자사들의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3일 투자주관 자문사 MGNT파트너스에 따르면 국제물류 플랫폼 기업인 '밸류링크유'가 제공하는 통합국제물류(ICF) 서비스는 과거 물류대행사들이 제공한 적 없는 새로운 시도로 높은 기업가치평가의 핵심 근거가 됐다. ICF 서비스는 밸류링크유가 기존의 전통적인 물류대행 모델을 디지털 환경에서 통합적으로 재구축한 '이커머스 전용' 물류서비스 모델이다.


기존에도 판매자와 구매자를 구분해 거래를 중개하고 수수료 수익을 거두는 일대일 대응방식의 상거래모델은 존재했지만, 밸류링크유는 ICF모델을 통해 고객의 물류절차에 필요한 모든 기업과의 연결을 단 한 번의 부킹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혁신을 시도했다.


가령 국내-해외 간 물류를 보내고 받는 과정을 수행하려면 항공ㆍ해상ㆍ통관ㆍ내륙운송 등을 담당하는 각각의 파트너사와 개별적으로 연결ㆍ계약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밸류링크유의 ICF 모델을 이용할 경우 고객전용 시스템인 '이지온' 안에 부킹온ㆍ쉬핑온ㆍ에어온ㆍ통관온ㆍ레일온ㆍ트럭온 등이 모두 포함돼 있어 화주가 신경써야 할 절차가 대폭 감소하게 된다.


밸류링크유 관계자는 "현행 물류 절차를 여행에 비유하자면, 몇 시에 비행기에서 내리고 택시로 이동 후에 호텔을 잡고 식당을 이용하는 것까지 모든 플래닝을 개인이 해야 하는 것"이라며 "밸류링크유는 복수의 여행정보사이트, 가격비교사이트, 예약 및 예산관리 등 모든 분할된 업무를 하나의 서비스에 모두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밸류링크유 측은 물류생태계 전반에 글로벌 판매 확장의 수요가 커지고 있음을 들어 통합관리 플랫폼의 성장잠재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물류 구간과 파트너사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개별기업이 직면하게 되는 통합관리 수요 역시 확대될 것이란 근거다.


이에 따라 이커머스기업ㆍ리셀러ㆍ셀러ㆍ제조기업 등 모든 물류관계자가 이미 참여하고 있는 밸류링크유의 플랫폼 가치 역시 지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류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물류팀을 회사 내부에 갖추고 있는 기업이건 대행사를 이용하고 있는 기업이건, 모든 절차를 효율화 할 수 있는 밸류링크유로의 참여는 필연적일 것"이라며 "절차의 최적화와 관리 편의성 극대화에서 기인하는 당장의 다양한 '비용절감'은 물론이고, 향후 디지털 플랫폼에서 제공하게 될 AIㆍ블록체인 기반의 차별화된 정보와 국제물류 네트워크에 포섭됨으로써 얻게 될 인적네트워크 등의 무형적 가치 역시 높다"고 평가했다.


MGNT파트너스 관계자는 "과거 플렉스포트가 빅데이터와 통관을 커버하는 포워드개념의 혁신만으로도 2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었다"며 "전체 물류절차에서 일부를 합쳤음에도 그처럼 고평가를 받았다는 사실은 모든 절차를 커버하는 선도기업으로서의 밸류링크유의 기업가치를 가늠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밸류링크유 관계자는 "투자받은 자금을 활용해 해외 유명 항구나 물량이 쏠리는 곳에 직접 풀필먼트 센터를 짓고 인력을 늘릴 방침"이라며 "또한 지금의 플랫폼과 디지털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장기적으로 상장을 목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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