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운용社' 농금원, VC·벤처 동시에 돕는다
매회 20여곳 초청하는 IR 정기 개최, 딜소싱·펀딩 지원...농식품부 초청 설명회도 병행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6일 08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5일 농금원은 여의도 CCMM빌딩에 있는 가온누리 인베지움에서 '2024년 농림수산식품경영체 정기 3차 IR'을 개최했다. 사진=김태호 기자


[딜사이트 김태호 기자]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농식품모태펀드) 운용기관인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이 농식품 벤처투자 생태계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정기 사업설명회(IR)를 열고, 농식품모태펀드 자펀드를 운용하는 벤처캐피탈과 펀딩을 진행 중인 농식품경영체를 동시에 지원하고 있다.


16일 농금원은 여의도 CCMM빌딩에 있는 가온누리 인베지움에서 지난 15일 '2024년 농림수산식품경영체 정기 3차 IR'을 개최했다. 농금원은 농식품모태펀드를 운용·관리하는 기관으로, 매월 IR을 정기적으로 진행해 벤처캐피탈 등 모험자본 투자자들의 딜 소싱과 농식품 분야 벤처기업의 펀딩을 앞장서서 돕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매년 수백억원을 출자해 농식품모태펀드를 조성한다. 농금원은 모펀드 출자금을 굴려줄 위탁운용사(GP)를 선정하고, GP는 이 자금과 민간 재원을 섞어 자펀드를 만든다. 정부는 이를 통해 출자금 이상의 자금을 농식품 벤처에 투입할 수 있다. 농식품모태펀드 자펀드 약정총액(AUM)은 지난해 말 기준 누적 2조250억원에 이른다.


이날 설명회에는 총 9곳 벤처캐피탈이 참석했다. ▲패스파인더에이치 ▲포스코기술투자 ▲NBH캐피탈 ▲나이스투자파트너스 ▲비하이인베스트먼트 ▲농협은행 농식품투자단 ▲엑스케어드 ▲동훈인베스트먼트 ▲롯데벤처스 등이 참석했다. 이들 기관투자자는 수백억원 규모의 농식품모태펀드 자펀드를 직접 운용하고 있다. 농식품 경영체는 총 9곳이 참여했다.


1부에는 라이다(LiDAR) 등 3D 스캔 기술을 활용해 사료 재고관리 시스템을 개발하는 '리츠', 반려동물 제품 및 자가진단 도구 등을 판매하는 '웰젠', 버섯균사체를 배양하고 이와 관련한 베타글루칸 제공 식품을 개발하는 '케이젠',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해 영양밥·죽 등을 생산하는 '약석원', 컬러 방울토마토를 활용해 가공식품을 제조·유통하는 '자연터'가 발표했다.


2부에는 국내외로 다양한 품종의 과채류를 유통·판매하는 '비시솔루션', 마이크로바이옴 기능물질인 큐시락토를 활용해 비만·아토피 개선 기능식품 등을 판매하는 '쿼럼바이오', 쌀 등 식물성 원료를 활용해 저칼로리·저지방 아이스크림 등을 만드는 '서스테이블', 친환경 농산물을 활용한 샐러드 전문 판매점 셀러데이즈를 운영하는 '루피쿡' 등이 회사 경쟁력을 소개했다.


IR을 진행한 한 벤처기업 대표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IR은 처음 진행한다"며 "회사 성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연구개발(R&D)을 확장할 필요가 생겼고, 여기에 투입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펀딩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IR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농금원 행사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IR 전에는 '정책 분야별 릴레이 설명회'도 병행됐다. 농금원이 주최하는 행사로, 정부와 국내 벤처캐피탈 간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에는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가 참석해 주요 정책 방향 등을 발표했다. 벤처캐피탈은 자펀드 운용 과정에서 느낀 애로사항 등을 전달하고 의견을 공유했다. 릴레이 설명회는 올해 6번 진행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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