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풍선 “빅데이터 기반 IT여행기업 선구자 될것”
이달말 코스닥 상장…자체 ERP·OTA플랫폼 기반 종합여행사 변신

노랑풍선은 단순한 여행기업이 아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보기술(IT) 여행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딜사이트 김세연 기자] 김인중 노랑풍선 대표이사(사진)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노랑풍선의 향후 기업 비전을 이 같이 제시했다.


장점인 직접판매(직판)위주의 소비 접점에 빅데이터 기반의 IT기술 플랫폼을 결합시켜 여행 시장내 수요를 선도하고 국내외 패키지와 자유여행(FIT)를 아우르는 종합 여행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복안이다.


업계에서 드물게 마련된 자체 통합정보시스템이 데이터 기반의 통계적 분석을 근거로 실시간 영업 활동 및 실적 파악 등을 지원해 정확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이끌수 있는 스마트 정보시스템 ‘코러스(CHORUS)’를 자체 개발해 운영중이다. 최근 증가하는 자유 여행객 흡수를 위해 항공, 숙박, 교통, 현지투어, 액티비티 등을 아우르는 토탈 예약서비스 OTA 플랫폼도 내년 1분기 서비스를 목표로 구축에 나서고 있다. 연중 24시간 고객 응대가 가능한 챗봇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 만족도와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작업도 한창이다.


김인중 대표는 “자체 개발한 코러스를 통해 대리점, 해외 현지 협력사(랜드사), 제휴사 등의 외부 시스템을 통합 플랫폼 구축하고 있다”며 “고도화된 IT시스템과 OTA, 챗봇 등 IT플랫폼이 더해져 서비스 표준화를 견인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여 지속가능한 고객 만족을 이끌어 낼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랑풍선은 내부 시스템 구축과 함께 시장 트렌드 변화에 맞춘 플랫폼 변화와 사업 역량 강화 노력도 한창이다. 일단 다양한 볼거리나 먹거리 등 테마를 갖춘 목적성 여행을 꾀하는 소비 수요를 반영한 상품 개발은 물론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시니어 여행 수요와 아동을 동반한 30대 연령층의 가족 패키기 상품 개발도 강화하는 등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최근 여행 수요가 자유 여행에 일부 패키지 여행 상품을 결합시킨 일종의 세미 패키지 상품 선호로 바뀌는 점을 감안해 여행객 스스로가 본인만의 여행 프로그램을 기획하도록 하는 '다이내믹패키지' 상품도 속속 선보이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부터 SNS와 유튜버 등을 통한해 티켓 고객층 확보는 물론 자체 홈쇼핑 채널인 '노랑TV'를선보이며 판매채널 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


기존 아웃바운드(해외 여행)위주의 비즈니스 영역을 인바운드(국내 유입 여행)까지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한창이다. 지난해 인수한 서울시티투어버스와 일본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지속적인 브랜드 노출과 해외 관광객 유입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2001년 등장한 노랑풍선(옛 출발드림투어)는 기존 대리점 중심의 간접판매(간판, 홀세일) 위주의 여행시장에 직판이라는 새로운 판매 형태를 선보인 주역중 한 곳이다. 해외 현지 협력사(랜드업체)와의 안정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여행 상품의 안정성을 높이는 한편 가격 거품을 제거한 합리적 여행상품을 선보이며 2012년이후 5년간 4배이상의 성장을 거듭해 왔다.


노랑풍선은 당초 2016년부터 상장을 추진했지만 내부 통제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평가 속에 한 차례 상장이 무산됐다. 하지만 이후 이사회 개편과 전문 경영인 체제를 구축하며 재도전에 나선 노랑풍선은 지난해 11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이전 상장 추진 당시보다 기업가치가 높아졌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오히려 최적의 시기라는 평가다. 지난해 매출 838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한 노랑풍선은 지난 3분기까지 매출 874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달성중이다.


노랑풍선은 오는 15~16일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1월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는 주당 1만5500~1만9000원이며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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