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카카오모빌리티·KC 등, 후배 스타트업 돕는다
스타트업코리아펀드 출자…정부 2000억·민간 3000억 모아 8000억 조성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4일 17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4일 호텔 나루 서울 엠겔러리에서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출범 기념 비전토크가 진행 중이다. (사진=김호연 기자)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에 출자하기 위한 민간 유한책임회사(LP) 연합 조직을 마무리하며 민간 LP 연합의 구성원의 면면이 드러났다. 총 21개 회사로 구성된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LP 연합엔 과거 벤처투자를 유치하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선배 기업'이 다수 포진해 있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4일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출범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오영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신상한 한국벤처투자 부대표, 윤건수 벤처캐피탈(VC)협회장, 민간 LP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는 대기업, 금융권, 중소·중견기업과 정부가 함께 조성하는 펀드로 정부가 우선손실충당, 동반성장평가 가점, 정부 포상 등 강화된 인센티브를 제공해 민간에서 과감히 벤처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유도한다. 정부 재정 30%와 민간자금 70%(민간출자자 40%, 벤처캐피탈 30%) 출자로 운용한다. 정부 자금이 최소 2000억원, 민간에선 최소 3000억원을 출자해 연내 8000억원, 2027년까지 4년간 총 2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펀드엔 ▲신한다이아몬드공업 ▲신성델타테코 ▲종근당 ▲비바리퍼블리카 ▲LF ▲삼천리 ▲한화토탈에너지스 ▲KB국민은행 ▲㈜효성 ▲효성중공업 ▲효성티엔씨 ▲IBK기업은행 ▲삼성생명 ▲삼성화재 ▲LG U+ ▲카카오모빌리티 ▲노란우산공제 ▲두원중공업 ▲NPC ▲KC ▲마팔하이테코 등 총 21개의 민간기업이 LP로 참여한다.


비바리퍼블리카, 카카오모빌리티 등 과거에 벤처투자 또는 스타트업 투자를 받은 '선배 기업'이 다수 출자자로 참여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스타트업 출신 기업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셈이다.


서현우 비바리퍼블리카 CFO는 출범식 직후 열린 비전토크에서 "선배 스타트업으로 새로운 스타트업 투자에 나설 기회를 가져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투자한 스타트업과 투자 받은 스타트업이 모두 사업적으로 성장해 스타트업 생태계를 확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택시에서 출발한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제2의 카카오'가 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 이근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는 "택시에서 시작한 우리의 사업은 현재 자율주행, 로봇, 도심항공교통(UAM)에 이르는 미래 모빌리티 확장을 진행 중"이라며 "10여년 전 카카오그룹은 중소 스타트업과 같은 처지였는데 또 다른 카카오가 등장할 기회를 만들 수 있게 돼 기쁘다"고 격려했다.


이수희 KC 이사는 "우리 회사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와 소재를 제작하는 7개 계열사로 구성된 중견기업"이라며 "우리가 1996년 받은 벤처투자가 1998년 회사가 거래소에 상장하는 밑거름이 된 것처럼 많은 유망 기업이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LP 연합 구성을 마친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는 오는 5월 위탁운용사(GP) 모집을 위한 출자사업 공고를 낸다. 6월 말 GP 선정을 마무리한 뒤 하반기 출자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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