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 한국투자파트너스, 성과보수 10배 껑충
몰로코 엑시트, 멀티플 53배…올해 만기 펀드 17개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3일 14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재작년 매출액 급감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한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지난해 매출 회복에 성공했다. 보유한 투자 포트폴리오의 지분법손익이 흑자로 돌아선 덕분이다. 올해 만기 도래 및 청산을 앞둔 펀드는 총 17개인 만큼 올해 매출액 역시 전년대비 성장이 기대된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387억원으로 전년(487억원) 대비 184.8% 증가했다. 관리보수와 성과보수 등 수수료수익과 더불어 보유한 포트폴리오의 평가·처분이익 및 지분법손익을 대폭 개선하며 영업이익은 2022년 659억원 적자에서 609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이익 역시 476억원 적자를 514억원 흑자로 회복했다.


회사가 지난해 인식한 관리보수는 274억원으로 전년(295억원) 대비 7% 감소했다. 하지만 투자조합 청산으로 발생한 성과보수가 2022년 39억원에서 283억원으로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성과보수 수익을 인식한 투자조합은 ▲네이버 한국투자 힘내라! 게임人 펀드(12억원) ▲한국투자 Venture 15-1호 투자조합(9억원) ▲한국투자 Venture 15-2호 투자조합(6억원) ▲한국투자 핵심역량 레버리지 펀드(255억원) 등 4개다.


이 중 '한국투자 핵심역량 레버리지 펀드(대표펀드매니저 김동엽)'가 '잭팟'을 터뜨린 것은 인터넷 마케팅 서비스 업체 몰로코의 투자금 회수(엑시트) 덕분이다. 2016년 5월 1000억원 규모로 결성한 이 펀드는 지난해 5월 몰로코 회수로 1227억원을 확보했다. 투자원금(23억원) 대비 53배의 멀티플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2021년엔 넥스틴 보유 지분을 매각하며 투자 8년 만에 12배의 차익을 얻었다.


성공적인 몰로코 엑시트로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지분법이익 역시 흑자로 돌아섰다. 한국투자 핵심역량 레버리지 펀드에 200억원(지분 20%)을 직접 출자한 덕분이다. 2022년 562억원의 지분법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27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를 포함한 지난해 회사의 관계기업 및 종속기업 관련 이익 역시 568억원으로 전년(121억원) 대비 369%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한 만큼 올해 실적 역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만기가 예정된 투자조합이 17개에 이르는 만큼 보다 많은 성과보수 인식이 기대된다. 이미 성과보수를 인식한 ▲네이버 한국투자 힘내라! 게임人 펀드 ▲한국투자 Venture 15-1호 투자조합 ▲한국투자 Venture 15-2호 투자조합 ▲한국투자 핵심역량 레버리지 펀드를 제외하고도 13개 펀드가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국내 벤처캐피탈 중 운용자산 규모가 3조원에 이르는 유일한 회사"라며 "일부 펀드가 만기를 연장하더라도 올해 상당한 규모의 성과보수 인식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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