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힘주는 현대로템, 폴란드 넘어 유럽 공략 나선다
디펜스솔루션부문 조직 대폭 강화, 폴란드법인장도 유럽법인장으로 상향조정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8일 13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2전차(제공=현대로템)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현대로템이 방산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연구개발(R&D)은 물론, 품질과 생산을 집중 관리하기 위해 공석이던 임원 자리를 채우는 한편, 폴란드를 넘어 유럽 전역을 공략하기 위한 조직 강화도 끝마쳤다. 시장에서는 폴란드향 K2 전차 수출 등 방산 사업이 두터운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로템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디펜스솔루션부문, 즉 방산 조직을 확대·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디펜스솔루션연구소장으로 조형준 상무와 방산품질관리실장 자리에 윤성욱 상무를 선임한 데 이어 올해도 방산생산기술실장으로 김명근 상무를 앉혔다. 아울러 작년 상반기 신설한 폴란드법인의 사업실장(폴란드법인장)의 명칭을 유럽방산법인장으로 변경하며 역할과 지위를 한층 넓혔다.


현대로템이 이처럼 방산 조직을 강화하고 나선 것은 두터운 성장세와 무관치 않다. 지난해 매출만 봐도 3조5873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3.4% 증가했는데, 디펜스솔루션부문이 성장하면서 이 같은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실제 같은 기간 레일솔루션부문의 매출액은 1조5536억원으로 12.7% 감소한 반면, 디펜스솔루션부문은 1조5781억원으로 49%나 급증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현대로템이 향후 성장성이 제한적인 레일솔루션부문보다 디펜스솔루션부문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전쟁이 발발하고 있는 터라 전차 수요가 당분간은 꾸준할 것으로 내다봐서다. 다시 말해 영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현대로템이 방산 조직을 강화하게 됐고, 이를 바탕삼아 최근 K2 전차 시연회(루마니아)와 국제방산전시회(사우디아라비아) 참가 등 광폭 행보에 나서게 됐다는 것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도  "아직 폴란드와의 계약이 남아있어 폴란드에 더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자사가 폴란드사업실장을 유럽방산법인장으로 이름을 바꾼 것은 유럽 전체가 우리의 목표인 까닭에 미리 준비하기 위해 개편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폴란드 이외의 확정된 수주는 없지만 방산부문에 힘을 실어 유럽시장에서의 파이를 점차 늘려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로템은 폴란드에 인도하는 K2 전차 2차 물량부터 한국과 현지(폴란드)에서 동시 생산할 방침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