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사업, 'LG에너지솔루션'으로 출범
"전문분야 집중해 기업·주주가치 제고…IPO 일정은 미정"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7일 14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글로벌 1위를 달리고 있는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가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12월 출범한다.


LG화학은 17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전지사업부를 분사해 신설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 출범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분할 기일은 오는 12월 1일이다.


이번 분할은 LG화학이 분할하는 배터리 신설법인의 발행주식총수를 소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으로 이뤄진다. 분할 후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LG화학의 지분율은 100%다. 


LG화학 관계자는 "배터리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이익을 본격적으로 창출하기 시작한 지금이 사업부 분할의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회사 분할로 배터리 사업에 집중할 수 있고 경영 효율성도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역시 한 단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적분할 방식으로 사업부 분할을 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신설법인의 성장이 모회사의 기업가치, 주주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연구개발(R&D) 협력 ▲양극재를 비롯한 전지 재료 사업과의 연관성 ▲양사간 시너지 효과 등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2024년 30조원 매출액 달성이 목표"라며 "이번 분사로 세계 1위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신설법인의 기업공개(IPO) 시점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한 부분은 없다"며 "전기차 배터리 설비 투자자금은 사업 활동에서 창출하는 현금을 활용해도 되며, LG화학이 100% 지분을 갖고 있어 필요할 경우 IPO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올해 초부터 전기차 배터리 사업부의 분할을 준비했다.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 속도와 배터리 부문의 영업이익 흑자전환 영향이 컸다. 신속한 의사결정, 유연한 조직 운영의 필요성이 높아진 점도 분할 배경 중 하나라는 것이 LG화학의 설명이다. 


LG화학은 "앞으로 신설법인은 배터리 소재, 셀, 팩 제조 및 판매뿐 아니라 배터리 케어·리스·충전·재사용 등 배터리 생애 전반에 걸친 다양한 서비스 사업(E-플랫폼)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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