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무선 성장세 둔화, 수요 창출·로밍 상품으로 대응"
1분기 '가족로밍' 이용자수, 전분기보다 46%↑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8일 1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SK텔레콤)


[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SK텔레콤이 성장세가 움츠러든 무선통신 시장 환경에 대응해 고객 니즈 기반 수요 발굴에 속도를 낸다. 이용률이 급증하는 로밍 상품 차별화를 통한 수익 확대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8일 김지형 SK텔레콤 통합마케팅전략담당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5G 보급률이 70%에 이르면서 5G 가입자 순증 중심으로 한 무선 매출 성장세가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이동통신(MNO) 사업 주안점은 요금제와 서비스의 차별적 경쟁력 강화를 통한 탑라인 성장과 인공지능(AI) 기술 활용을 통한 운영 효율성 제고에 있다"고 말했다.


김 담당은 "지난 3월 말 3만원대 5G 요금제와 청년 세대 위한 추가 세그먼트 요금제 출시를 통해 고객 편익과 선택권을 늘렸고, 가격에 민감한 고객에게 리텐션을 높이고자 했다"며 "최근 국민들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률이 높아진 점에 주목해 5G 요금제 이용 고객에게 OTT 관련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새로운 프리미엄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고객 니즈에 기반한 수요도 계속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여행 수요 대응 차원에서 바로(baro) 요금제로 개편한 이례 계속적으로 이용 성장세를 보인 로밍 서비스 같은 부가 매출 성장원도 지속 발굴하고 있다"며 "시장 운영 측면에서는 AI를 활용해 고객에게 최적화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안하고 온라인 채널을 적극 활용해 고객 유치를 보다 효율적인 방법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AI컨택센터(AICC)를 활용한 고객 상담을 통해 고객 경험을 제고하면서 비용 효율을 개선하는 방안으로 생산성과 수익성도 계속 높여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로밍 상품 이용률 현황도 공개했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출국률은 2019년 대비 70% 수준이지만 로밍 이용률은 2019년과 비교해 1.5배 증가했다"며 "이는 첫 로밍 이용 고객 대상 50% 할인 프로모션과 0청년 할인, 가족 로밍 등 고객의 로밍 요금 부담을 덜어주는 마케팅과 우리만의 차별적 요소를 통해 고객 기반이 확대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김 CFO는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2019년 수준의 출국률이 회복되는 해가 될 전망"이라며 "특히 이용자가 계속 늘어나는 가족 로밍은 지난해 4분기 28만명에서 올해 1분기 41만명으로 이용자 수가 46% 증가했고, 높은 고객 만족도에 힘입어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누적 이용자가 97만명에 이르면서 대표 로밍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이어 "로밍 첫 이용자가 굉장히 적은 부담으로 로밍을 경험해 볼 수 있는 프로모션과 차별적인 로밍 상품을 출시해 신규 고객을 지속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SK텔레콤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조4746억원, 영업이익은 49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0.8% 늘었다. 순이익은 3619억원으로 같은 기간 19.6%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은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유무선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며 "순이익은 투자자산 관련 영업외수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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