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울산에 전기차용 모듈 신공장 건설
현대차 신공장 인접, 내년 하반기 완공 목표…제네시스 샤시 등 공급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9일 10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현대모비스)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전동화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울산에 전기차 전용 모듈 공장을 신규로 구축한다. 해당 신규 공장은 차세대 전기차 모델에 샤시와 운전석 등 핵심 모듈을 공급하는 생산 거점이 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모듈 공장 신설을 위해 울산광역시와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울산광역시청에서 진행된 이날 체결식에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는 신규 전기차 모듈 공장은 현대자동차(현대차)가 울산에 건설하고 있는 전기차 신공장 근처에 구축된다. 현대모비스는 이 공장에서 현대차가 양산하는 제네시스 전기차 모델에 샤시와 운전석 등 핵심 모듈을 공급할 계획이다. 샤시 모듈은 전기모터, 인버터 등으로 구성된 PE시스템을 결합한 형태로 완성차에 공급된다. 모듈 신공장 구축에는 약 9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의 이번 신공장 구축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 완성차 고객사 대응을 위해 국내와 해외에 전동화 핵심 부품 생산 거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예컨대 국내 울산과 대구, 충주와 평택에 전기차 핵심 부품인 BSA과 PE시스템 공장을 가동 중인데, 영남권과 중부권을 아우르는 핵심 입지로 안정적인 부품 공급망을 구축한 상태다.


아울러 해외 전략적 요충지에도 전동화 생산 거점을 확대한다. 현대모비스는 중국과 체코에서 배터리시스템을 생산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도 BSA 공장을 구축 중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북미에 구축 중인 전기차 신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대응을 위해 현지에 배터리시스템과 PE시스템 생산 거점을 건립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북미 앨라바마에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벤츠에 전기차용모듈을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폭스바겐 전기차에 BSA을 공급하기 위해 스페인 전용 공장 구축에 나섰다. 이처럼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대상 해외 수주를 지속적으로 늘리기 위해 현지에 전동화 핵심 부품 생산 거점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현우 현대모비스 모듈BU장(전무)은 "앞으로 나올 다양한 전기차 모델에 최적화된 모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완성차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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