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웹툰, 1분기 매출 156억...전년比 80%↑
물류장비 수요 증대와 반도체·웹툰 등 자회사 매출↑ 영향
수성웹툰 인천 본사전경. (제공=수성웹툰)


[딜사이트 정동진 기자] 수성웹툰이 9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약 80%가 증가한 1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관계사 및 자회사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턴어라운드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매출 증가는 중대재해처벌법 수혜에 따른 물류장비 수요증대가 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덕분에 수성웹툰은 올 2월 43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월 단위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하반기 역시 전동지게차 관련 정부지원사업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이와 관련해 꾸준한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자회사인 반도체 검사 장비 전문 기업 퓨쳐하이테크의 반도체 부분 DDR5용 납품 증가가 매출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회사 측은 하반기에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실적이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내년 HBM 테스터 공급이 확정되면 연매출 350억원·25% 이상의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성웹툰 엔터테인먼트부문 자회사인 더퀸AMC 소속 배우인 김남주가 주연으로 열연한 MBC 14부작 '원더풀 월드'의 방영에 따른 매출 인식도 실적 상승을 도왔다. 회사는 향후 광고수주 증가로 매출증대를 기대하는 한편, 또 다른 신작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성웹툰의 웹툰 사업을 책임지는 투믹스의 안정적인 매출과 뛰어난 수익성도 매출 성장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투믹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3억원, 법인세차감전이익은 36억원이다. 이에 따라 수성웹툰엔 지분법 이익 9억원이 발생했다.


다만 수성웹툰은 올해 1분기 약 10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환권조정계정 인한 상각분 22억원이 반영된 결과다. 이는 회계 규정상 실제 현금 유출이 없는 비용으로, 영업외 비용에서 이를 제외할 경우 11억원이 넘는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앞서 수성웹툰은 올해 초 임시 주총을 열고 사명을 '수성샐바시온'에서 '수성웹툰'으로 바꾸는 안건을 승인한 바 있다.


수성웹툰 관계자는 "올해 물류장비 사업의 안정화 흐름 속에, 웹툰 글로벌 시장 진출이 이뤄지며 외형·이익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수성웹툰의 IP와 연계된 엔터테인먼트 사업도 추진할 계획으로, 회사 설립이래 역대 최고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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