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펩트론, ‘1달 지속형 당뇨병 치료제’ 해외 임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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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민 기자] 펩트론이 ‘1달 지속형 당뇨병 치료제’의 해외 임상 1상에 돌입할 전망이다.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 중인 글로벌 제약사들은 ‘GLP1’제제와 ‘인슐린’의 약효 지속성을 늘리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펩트론은 1주 및 2주 지속형 국내 임상 2상을 끝낸 상태다. 특히 내년에는 1달 지속형으로 가기 위한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현재 GLP1제제는 1주일 지속형으로만 4개국에서 허가된 상황이며, 2주 및 1달 지속형은 전무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17일 “1달 지속형 당뇨병 치료제의 해외 임상 1상을 내년에 추진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파킨슨병과 1·2주 지속형 당뇨 치료제의 국내외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펩트론은 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오는 2022년 661억 달러(약 7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인도 등 비집계 지역까지 포함하면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 잠재력이 큰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국내에선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유한양행 등이 당뇨병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머크, 노보노디스크, 사노피, 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당뇨 제약업체들도 기존 치료제를 개선한 당뇨 신약을 준비 중이다.

펩트론이 연구에 집중하는 분야는 약효의 장기간 지속이다. 펩트론은 지속성 전립선암 치료제 1개월 제형을 개발해 대웅제약에 기술 이전을 한 바 있는데, 약효 지속 제형 기술(스마트디폿, Smart Depot)을 당뇨병 치료제에 적용을 시도하고 있다.

오병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펩트론은 당뇨병 치료용 약효지속(롱액팅)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해당 기술은 15년 전 이미 다케다의 ‘루프론티포’라는 전립선암 치료제의 월 1회 투여 제네릭(대웅제약)에 적용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제네릭은 대웅제약의 매출 5대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월 1회 투여 제형으로 이미 허가 받은 경험이 있는 만큼 검증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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