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집단 지정]
현대차그룹, 매출·순이익 가장 많이 늘었다
친환경차 판매 증가·우호적 환율 효과…자산 기준 재계 3위, '2위' SK그룹 거센 추격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5일 12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전경. (제공=현대차그룹)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그룹)이 국내 대기업 가운데 매출과 순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맏형 격인 현대차와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가 급증한 데다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5일 발표한 2024년도 대기업집단 경영 성과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전체회사 기준)은 매출 285조2340억원, 순이익 20조5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4조7000억원, 순이익은 9조원 늘어난 규모다. 특히 이 같은 실적은 대기업집단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세였다.


먼저 매출 성장은 친환경차 등 평균 판매 가격이 높은 차종의 판매 증가가 견인했다. 실제 현대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6.9% 증가한 421만6898대를 판매했으며, 기아 역시 6.4% 확대된 308만7384대의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기아의 지난해 하이브리드차(HEV)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20.8% 증가한 30만6000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는 15.5% 늘어난 8만8000대로 집계됐다. 전기차(EV)도 15.3% 증가한 18만2000대가 팔리며 친환경차 총 판매 비중이 19.1%로 상승했다.


그 결과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각각 162조6636억원, 99조8084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합산 매출 262조472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합산 매출(28억7105억원)보다 17.8%(34조원) 증가한 금액으로, 각사·합산 통틀어서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아울러 현대차·기아의 합산 순이익은 57.2% 성장한 21조501억원이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도 재계 3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매출과 순이익 기준으로는 2위인 SK그룹을 압도한다. SK그룹은 매출 200조9620억원, 순이익 6590억원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과 비교할 때 매출은 84조2710억원 적고, 순이익은 무려 19조8560억원 뒤처졌다.


특히 현대차는 SK그룹과의 자산 규모 격차를 좁히며 재계 2위 자리 탈환을 노리고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공정자산총액 281조369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2023년 기준 두 회사의 자산총액 격차는 56조4480억원이었으나, 올해는 52조9910억원으로 약 3조5000억원 가량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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