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스타일, 지속된 적자에 '내실 다지기' 돌입
신사업 중단·마케팅 비용 절감…'타겟마케팅·기술고도화' 고객층 확대 주력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9일 16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카카오스타일)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카카오스타일이 꾸준한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 측면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투자비용이 발생하고 있어서다. 다만 카카오스타일은 지난해부터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신사업 일부를 중단하고 비용절감에 나섰다. 올해는 주력사업인 '지그재그'의 고객층을 확대하기 위해 타겟 마케팅과 기술고도화로 신규고객 유입에 팔을 걷어 부쳤다.


카카오스타일은 2021년 4월 카카오커머스에서 인적분할된 '카카오스타일' 부문이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을 인수하며 오늘날의 형태가 만들어졌다. 현재 '지그재그', '패션바이카카오', '포스티'의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가 지분 50.94%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크로키닷컴의 창업주인 서정훈씨 등 일반주주들이 49.06%를 쥐고 있다.


지그재그를 품에 안은 카카오스타일은 매년 눈에 띄는 외형 성장을 달성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2021년 652억원 ▲2022년 1018억원 ▲2023년 1651억원 순으로 2년 만에 2.5배 성장했다.


문제는 수익부문이다. 카카오스타일은 2021년과 2022년 각각 380억원, 51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에도 198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며 3년간 1096억원의 적자가 누적됐다. 카카오스타일이 줄곧 적자를 냈던 것은 사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투자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실제 카카오스타일은 개발자 인력 보강, 신규 플랫폼 오픈, 글로벌시장 공략 등 외형 확대에 지출이 늘었다. 급여만 봐도 지난해 419억원으로 2021년 대비 108.3% 급증했다. 같은 기간 임직원 수도 56.5%(368명→576명) 확대됐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카카오스타일이 최근 수익성 제고에 나섰다는 점이다. 이 회사는 일본과 북미 등 해외사업 진출을 중단했으며 작년 6월 정식 출시된 1인 쇼핑몰 풀필먼트 솔루션 '직잭메이트'의 서비스도 같은 해 11월 종료했다.


나아가 카카오스토리는 지그재그의 ▲고객 연령대 확대 ▲마케팅 비용 효율화 ▲카테고리 확장 ▲직진배송 강화 전략으로 수익성 끌어올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먼저 지그재그 주 소비층이 20대 중후반부터 30대 초반이지만 이를 10대와 20대 초반 그리고 30대 중후반까지 확장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특히 지그재그를 이용하지 않았던 소비자의 유입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신규 고객에 더해 재구매 확률이 높은 소비자를 상대로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를 활용한 기술고도화와 타켓 마케팅을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해 지그재그의 손익분기점(BEP) 달성에 큰 공을 세운 카테고리 확장과 직진배송 서비스 역시 강화한다. 앞서 지그재그는 뷰티, 라이프, 푸드 등 카테고리 확장으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올해는 고객 최적화를 통해 패션 외 카테고리에서도 거래액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직진배송이 가능한 품목과 상품 수를 늘려 나갈 방침이다. 직진배송은 동대문 사입 상품을 CJ대한통운의 'e-풀필먼트 서비스'와 연계해 자정 전까지 주문 시 다음 날 상품을 받을 수 있게 배송 시간을 단축한 서비스다. 현재 직진배송 입점 스토어는 7000곳을 상회한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지그재그의 경우 마케팅 비용 효율화 및 최적화를 지속해서 진행해 온 결과 2023년부터 결실을 맺기 시작하며 연간 영업흑자를 냈다"며 "올 1분기에도 지그재그의 전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스토리 전체적으로는 당장의 흑자전환 아닌 지속가능한 재무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는 작년보다 더 큰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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