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래은 영원무역 사장, 그룹 부회장 승진
영원무역 29일 임원인사 단행...2세 경영 본격화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의 차녀 성래은 사장(사진)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영원무역의 2세 경영이 본격화 될 것으로 풀이된다.


영원무역은 성래은 사장을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내용을 포함한 정기 인사를 29일 실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성 부회장은 기존 영원무역홀딩스 대표이사직에 더해 그룹 부회장을 맡을 예정이다.


성 부회장은 미국 스탠포드대를 졸업한 뒤 2002년 영원무역에 입사했다. 이후 2016년 영원무역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고 2020년에는 영원무역 사장에 선임되며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성 부회장은 영원무역 사장으로 선임 된 후 사업연속성관리시스템 'BCMS(Business Continuity Management System)' 도입 등 글로벌 기업에 적격한 시스템과 거버넌스 정립을 주도하고 있으며, 매출 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실제 영원무역의 작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2% 증가한 2조 792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0.4% 늘어난 4425억원을 달성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 2021년 글로벌 브랜드에 우수제품을 공급하고, 국내 섬유패션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산업포장을 수여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기업형 벤처 캐피털인 '영원홀딩스 벤처 캐피탈(YOH CVC)'을 설립하고, 850억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스타트업 발굴에 나서는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주력해왔다.


시장에선 성 부회장이 환경·사회·고용창출·신뢰 등의 경영에 역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영원무역이 이번 승진 인사를 통해 '미래세대'가 지향하는 경영 구도를 구축한 것으로 관측 중이다. 그가 세계자연기금(WWF) 한국 본부의 이사와 아시아여성대학(AUW) 이사직을 역임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인의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성래은 부회장은 "급변하는 산업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CVC를 설립했으며 친환경 소재, 자동화 기술 기업 및 브랜드에 선별적 투자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원무역은 글로벌 유명 아웃도어 및 스포츠 브랜드에 대한 제조 OEM 사업부문 등을 영위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베트남, 엘살바도르, 에티오피아 등에 생산법인을 두고 미국, 스위스,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 해외지사를 포함하여 총 17개 국가에 거점에, 현지 직원은 9만명 이상에 달한다. 지주회사 영원무역홀딩스는 영원무역과 영원아웃도어, 스캇노스아시아, KEPZ, YOH CVC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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