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 회사채 완판…환경·에너지기업 전환 성공
1000억원 모집에 4350억 몰려…2000억원 증액 검토
SK에코플랜트 수송사옥. (사진=김호연 기자)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SK에코플랜트의 회사채가 수요예측 결과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 2월 발행한 공모채 수요예측에 이어 4배 이상의 수요가 몰리며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SK에코플랜트는 20일 진행한 제177회 회사채(신용등급 A-)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 1000억원의 4배를 뛰어넘는 435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고 밝혔다. 1년6개월물 500억원 모집에 1810억원, 2년물 500억원 모집에 2540억원의 유효 수요를 끌어모았다. 조달할 자금은 회사채 차환 등에 활용할 예정이며 발행금리는 오는 27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의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은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순조롭게 전환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한다. 최근 건설채 투심이 위축된 상황 속에서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인식된 것이 자본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SK에코플랜트는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목표로 환경·에너지 기업으로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완료했다.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T) 기술을 도입해 환경사업 고도화에 앞장서고 있으며, 해상풍력, 수전해(SOEC) 기술을 활용한 그린수소 밸류체인 전반을 완비했다. 자회사 테스(TES-AMM)와 어센드 앨리먼츠(Ascend Elements) 등을 통해 향후 고성장이 전망되는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시장 선점을 위한 전세계 23개국 50개 거점을 확보했다.


환경·에너지 등 신사업 매출비중은 올해 1분기 기준 36.7%로 2021년 13.9%, 2022년 27.1%에 이어 계속 성장 중이다. 최근에는 캐나다에서 6조원 규모의 그린수소 상용화 프로젝트에서 2조원 규모 독점적 수주기회를 확보하며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실질적 성과를 냈다. 수요예측 흥행을 계기로 폐배터리 재활용, 그린수소 상용화 등 신사업 추진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SK에코플랜트 제177회 무보증 공모사채는 다음주 28일 발행된다. 대표주관사는 SK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이며, 인수단은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한양증권이 맡았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