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더 뉴 EV6' 가격 동결…"전기차 대중화 모색"
3년 만에 페이스 리프트…1회 충전거리 494㎞, 미래지향적 디자인‧SDV 사양 눈길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4일 0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인 13일 서울 압구정동에 위치한 '기아360'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기아가 핵심 모델인 EV6를 앞세워 시들해진 전기차 시장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디자인과 배터리 성능, 편의 사양 등 차량 구석구석에 풀체인지(완전변경)급 변화를 주고도 가격동결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아울러 'EV 시리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잠재 고객을 끌어오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13일 '더 뉴 EV6' 출시를 기념해 서울 압구정동 '기아360'(Kia360)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EV6는 기아의 첫 전기차로 2021년 론칭 된 후 글로벌 시장에서 21만2000대의 누적 판매고를 기록할 만큼 전동화 핵심 모델로 성장해 왔다"며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3년 만에 풀체인지에 버금가는 새 디자인을 앞세운 상품성 개선 모델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정 부사장은 EV6가 전기차 중심의 완성차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기아의 의지가 반영된 모델로 평가했다. 실제 EV6는 지난 2021년 1월 이뤄진 기아의 브랜드 리뉴얼을 상징하는 모델로 통한다. 당시 기아는 '기아자동차'(Kia Motors)에서 '기아'(Kia)로 사명을 바꾼 것과 동시에 엠블럼 교체를 단행했다. 이로부터 7개월 뒤 EV6 출시로 'EV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기아는 전동화 모빌리티의 선두주자로 변모해 갔다.


EV6의 상품성은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된 결과라는 점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정 부사장은 "EV6는 판매 성과 외에도 2022년에 한국 브랜드 최초로 '유럽 올해의 차'(European Car of the Year)를 수상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북미 올해의 차'(The North American Car)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며 "이는 기아가 회사의 비전인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Sustainable Mobility Solutions Provider)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걸 입증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더 뉴 EV6'의 커브드 디스플레이 및 스티어링 휠(위)과 타이어(아래 외쪽)와 후면부 모습. (사진=딜사이트)

기아는 3년 만에 이뤄진 상품성 개선인 만큼 EV6에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다.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주고자 기아의 새로운 패밀리 룩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된 주행등(DRL)을 적용했다. 또 GT 라인(GT line) 트림은 스포티함을 강조한 범퍼와 20인치 타이어 휠 적용 등으로 차별화를 줬다. 실내도 기존 모델 보다 세련미가 더해진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스티어링 휠 등을 장착해 운전의 즐거움을 더했다.


SDV(소프트웨어중심차량)에 기반한 다양한 편의시설이 탑재된 것도 특징이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 외에도 ▲워크 어웨이 락(키 소지한 채 차량에서 멀어지면 문이 자동으로 잠기는 기능) ▲지문 인증 시스템 ▲무선 연결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등이 장착돼 운전자 편의를 돕는다.


무엇보다 4세대 배터리 탑재로 주행가능거리가 늘어난 것이 가장 두드러진 변화다. 배터리 성능이 기존 77.4kWh(킬로와트시)에서 84kWh로 개선되면서 1회 충전으로 가능한 주행거리(롱레인지 2WD 모델기준)도 475㎞에서 495㎞로 증가했다. 더불어 급속 총전 속도를 높여 350kW급 초고속 충전시 18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처럼 기아는 EV6의 상품성을 대폭 개선하고도 가격은 이전과 동일하게 했다. 판매 가격은 세제혜택 전 기준으로 롱레인지 모델 ▲라이트 5540만원 ▲에어 5824만원 ▲어스 6252만원 ▲GT-라인 6315만원이다.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가 완료되면 ▲라이트 5260만원 ▲에어 5530만원 ▲어스 5935만원 ▲GT-라인 5995만원에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부사장은 "풀체인지 수준의 변화가 이뤄진 EV6로 더욱 진보된 EV 라이프 경험을 선사함과 동시에 올해 안으로 소형 SUV 전기차인 EV3를 내놓아 다소 주춤한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반전을 꾀할 것"이라며 "내년에도 EV4, EV5 등 지속적인 라인업 강화를 통해 기아의 'EV 시리즈'가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위상을 굳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 뉴 EV6의 GT-라인. (사진=딜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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