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재무부담 감수' 투자 늘린다
고마진 '제로 라인업' 이익 증대 기반…올해 CAPEX 2740억 안팎 전망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8일 17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롯데웰푸드가 재무부담을 감수하면서 올해 투자를 늘린다.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호실적을 낸 가운데 향후에도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롯데웰푸드는 물류·생산업무 효율화를 통한 합병시너지(롯데제과-롯데푸드)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해외 공략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9511억원, 영업이익 37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9596억원) 대비 0.9%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익은 전년(186억원)보다 10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9%에서 3.9%로 2%포인트 상승했다.


수익성 개선은 유지부문의 시황 회복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지 원가 급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으나 시황이 회복되면서 이익이 증가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유지 고원가 재고 소진과 사업개선 활동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롯데웰푸드는 향후 상대적 고마진 제품인 '제로' 라인업 확대와 인도 등 해외시장 성장을 바탕으로 이익 증대가 이어질 전망이다. 제로 슈가(Sugar)와 제로 칼로리 제품은 프리미엄급 제품이라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높다. 일반 제품보다 마진율이 20~25%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웰푸드는 이 같은 제로 라인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달 제로 빙과 4종과 제로 칼로리 죠스바·스쿠류바 등 2종을 출시했다. 빙과업계 최초로 선보인 제로 칼로리 죠스바·스쿠류바는 출시 1개월 만에 720만개가 팔리면서 판매 호조를 기록 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식품 통합 H&W(헬스앤웰니스) 브랜드 론칭도 계획돼 있다. 


'제로'가 상대적 고마진 제품임을 감안하면 이익 증대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주력시장인 인도에서의 외형 성장도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초코파이 생산라인 증설에 따른 판매 확대와 더운 날씨가 본격화하면서 빙과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웰푸드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투자 규모도 확대할 전망이다. 최근 롯데웰푸드의 투자 지침을 고려하면 올해 CAPEX(자본적지출)은 274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2022년에는 EBITDA의 63%인 2006억원을 투자했고 2023년에는 EBITDA의 66.4%인 2441억원을 투입했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중장기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를 늘리면서 올해 재무건전성은 다소 후퇴할 전망이다. 롯데웰푸드의 이자보상배율은 2022년 4.3배에서 지난해 3.7배로 소폭 내려왔다. 올해 이자보상배율 재무관리 기준은 3배로 더 낮게 잡았다. 부채비율은 2022년 94.4%에서 작년 96%로 1.6%포인트 늘었으며 올해는 관련 재무관리 기준을 100%로 더 올렸다. 이는 재무지표가 후퇴하더라도 대응이 가능한 수준인 데다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투자에 좀 더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재무관리 원칙을 지켜내는 범위 내에서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2022년 10월 합병 이후 물류생산 측면에서의 비효율을 개선하고 인도에서 첫 빼빼로 브랜드 신규 생산시설 도입(25년 중반) 등 국내외 투자를 활발히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소재 롯데웰푸드 본사 사옥. 제공=롯데웰푸드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