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넷, 러 바이오 기업 인수하나
EU내 암치료 전문기업 '베빅' 인수 NDA 체결···작년 매출 170억, 영업이익 66억 규모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5일 11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세연 기자] 팍스넷이 러시아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인수에 나섰다. 


5일 IB업계에 따르면 팍스넷은 러시아 기업 베빅(BeBig)에 대한 기업가치 평가와 인수 협상을 마치고 본계약 체결에 앞서 기밀유지 협약(NDA)을 체결했다. 


베빅은 전립선암의 3대 완치요법으로 인정받고 있는 근접방사선치료(Brachytherapy) 기술을 보유한 러시아 기업으로, 최근까지 코스닥 상장사 대호에이엘과 합병 논의를 진행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NDA가 체결됐다는 점에서 협의가 상당부분 진행됐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베빅이 국내 다른 상장사와 합병을 위한 작업이 상당부분 진행되는 등 국내 시장에서 관심이 높은 만큼 팍스넷이 단독 인수할 지, 다른 기업과 공동 인수에 나설 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2004년 암치료센터 활성화를 위한 정부 프로젝트로 설립된 베빅은 러시아,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등에 29개 암센터에 브라키테라피 의료기기와 암치료 원재료를 공급하며 암환자 치료에 기여해 온 전문기업이다. 


독일 에커트앤지글러베빅(Eckert & Ziegler Bebig)의 브라키테라피 시술 의료기의 러시아권 독점 판매와 전립선 암 치료용 요오드125 원재료 등을 공급해온 베빅은 지난해 매출 8억9800만 루블(한화 170억원), 영업이익 3억5000만 루블(한화 66억50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에서 근접방사선치료법으로 알려진 브라키테라피 시술(Brachytherapy)은 방사선 발생 동위원소를 체내 종양에 직접 삽입하는 치료법이다. 선진국에서는 외과적 수술, 체외 방사선치료와 함께 전립선암의 3대 완치요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1회 시술로 치료가 끝나고 치료 이후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통원치료 부담이 없다. 부작용도 적고 재발율률도 낮아 암치료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편, 팍스넷 관계자는 "베빅과 경영권 양수도를 위한 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도 "인수 관련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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