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독자 하이브리드 기술로 韓시장 공략
어코드·CR-V 하이브리드 출시…2모터‧i-MMD엔진 고성능‧고효율화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2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가 혼다 하이브리드 테크 데이(Tech Day)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민승기 기자)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혼다코리아가 지난해 출시한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CR-V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혼다코리아는 전기차 시장이 주춤한 상황에서 타사 하이브리드 장점만을 모아놓은 '4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만큼 충분히 시장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17일 열린 '혼다 하이브리드 테크 데이(Tech Day)에서 "혼다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2013년 1세대 기본 기술이 확립돼 어코드에 도입된 이후 고출력 밀도화, 고밀도 패키지 기능 통합, 소형 기술 고효율화 등에 의해 지속적으로 진화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터의 배치에 있어서도 동축 배열 구조에서 별도의 축을 갖는 평행축 구조로 골격을 새롭게 해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서 지속적인 발전을 해왔다"고 말했다. 


11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6세대 CR-V에 탑재된 4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혼다의 독자적인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이는 운전 조건에 따라 엔진 효율을 고려해 엔진 구동 방식을 직렬과 병렬식으로 자동 전환돼 어떤 주행 조건에서도 압도적인 연비와 높은 환경 성능, 상쾌한 고품질의 주행을 실현할 수 있다.


도요타 등 타사 하이브리드도 직·병렬식 하이드리드 방식을 이용하고 있지만 주행용 모터보다 엔진의 힘을 더 주력으로 사용되는 형태다. 이는 주행모터가 엔진을 보조하는 개념이다보니 기존 엔진 자동차 특유의 가속 응답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닛산 등 일부 경쟁사에서는 직렬식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주행용 모터로 구동하는 방식이다. 이는 저속주행시 효율이 높아지는데 고속주행 시에는 그 장점을 발휘하지 못한다. 반면 4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이 두 시스템의 장점만을 취합했다.


모토하시 야스히로 혼다 파워 유닛 개발 책임자가 혼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민승기 기자)

모토하시 야스히로 혼다 파워유닛 개발책임자는 "혼다 하이브리스 시스템은 엔진과 주행용 모터의 전환방식을 사용해 엔진 효울이 좋은 곳에서는 엔진으로, 그렇지 않은 환경에서는 주행용 모터를 사용해 모든 주행 상황에서 고효율이 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4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크게 EV 드라이브 모드,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모드, 엔진 드라이브 모드 등 총 3가지 드라이브 모드를 탑재하고 있다. 


EV 드라이브 모드는 모터의 힘만으로 주행하는 방식이다. 시가지(발진~저속) 주행 시와 같이 엔진의 효율이 낮은 영역에서 엔진을 멈추고 EV로 주행함으로써 정숙한 주행을 실현하고 환경 성능을 높인다.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모드에서는 엔진 출력은 발전용 모터를 통해 전력으로 변환돼 배터리에 저장되며 주행용 모터가 상황에 따라 배터리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아 구동력으로 전환해 주행하게 된다. 높은 출력이나 배터리 충전이 필요한 경우 엔진 시동을 걸고 하이브리드 드라이브로 전환된다.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모드에서는 엔진이 구동 축에 직접 연결되지 않아 엔진 작동의 자유도가 높다. 발전용 모터와 주행용 모터와의 협동 제어로 엔진의 최고 효울 지점에서 작동이 가능하고 연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예를 들어 구동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저속의 경우 발전용 모터로 충전해 엔진 부하를 높이고 엔진을 최고 효율점에서 작동시키는 방식이다. 강한 가속의 경우에는 주행용 모터의 보조로 엔진 부하를 줄여주는데 이 역시 엔진의 최고 효율점에서 엔진을 작동시킨다. 


엔진 드라이브 모드는 엔진 출력이 직결 클러치를 통해 직접 구동력으로 전달되는 방식으로 고속 크루즈 시와 같이 모터 구동보다 엔진 구동 효율이 좋은 영역에서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고 연비를 더욱 높일 수 있게 개발됐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는 "혼다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각각의 하이브리스 시스템의 장점들만을 따와 만들다보니 어떤 주행 조건에서도 압도적인 연비와 높은 환경 성능, 상쾌한 주행을 실현할 수 있다"며 "중저속 영역대에서 토크와 가속 효율성으로 뛰어난 연비는 물론 정교하고 즐거운 드라이빙이 가능하다는 것이 타사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혼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제공=혼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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