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배터리 광물 공급망 관리에 더 힘준다
두 번째 '책임광물보고서' 발간…책임광물 TF에 2개사 추가
에코프로비엠 포항공장 전경.(제공=에코프로비엠)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에코프로가 '착한광물' 사용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 제조에 쓰이는 코발트, 리튬, 니켈 등 광물의 채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권침해 문제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까닭이다. 에코프로는 앞으로도 글로벌 공급망 규제에 대응하고 투명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17일 에코프로가 발간한 '2023년 책임광물보고서'에 따르면 지주사인 에코프로를 비롯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이엠,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022년 6개 유관부서와 책임광물 태스크포스(TF)를 꾸린 데 이어 지난해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에코프로씨엔지 등 두개사도 TF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주 열리는 TF 회의에선 ▲실사 관리 현황 점검 ▲과제 도출 ▲기회 포착 ▲공급망 전략 등을 논의한다. 


책임광물은 광물 채굴 시 발생할 수 있는 인권 침해와 환경 파괴 등 불법 행위를 근절하고, 사회적 책임을 준수하며 채굴되는 광물을 의미한다. 회사는 책임광물보고서를 통해 기업이 사용하는 광물의 채굴 과정에서 인권과 노동, 환경 파괴 문제가 있는 지를 파악하고, 해당 문제점에 대해 개선한 노력과 결과를 외부에 공개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선 에코프로가 광물의 채굴 과정부터 인권침해 가능성을 방지하고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제시한 '분쟁지역 광물의 책임있는 공급망에 대한 OECD 실사 지침'에 따라 관리 중인 내용을 공개했다. 채굴 과정에서 환경 파괴가 최소화되는 양극재 소재 광물 수급을 위해 지주사 중심으로 책임광물 공급망 관리 규정을 제정해 운영 중이다.


구체적으로 에코프로머터리얼즈은 지난해 3월 코발트 및 니켈 RMAP 평가를 시작했다. RMAP는 책임 있는 광물조달 및 공급망 관리를 위한 연합(PMI)이 만든 보증 프로그램으로 책임 있는 광물을 사용하고 있음을 독립적 기관을 통해 실사 및 인증을 받는 것이다. 


책임광물 규제에 대한 임직원 공감대 확산을 위해 교육도 대폭 늘렸다. 에코프로 ESG사무국은 지난해 임직원 223명을 대상으로 책임광물 조달의 중요성과 규정준수, 인증절차, 모범사례 등을 교육했다. 이는 전년 35명에서 6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또 신입사원 및 관련 직무로 전환한 직원들을 위한 교육 시스템을 만들고 TF 회의 시 구매팀 대상 책임광물 트렌드 내용도 전파할 방침이다. 


책임광물 내부 통제 체계도 구축했다. 채광부터 제품 제조까지의 전 과정 데이터를 추적하는 이력 관리 시스템으로, 공급망에 대한 기본 정보는 설문지를 통해 매년 최신화할 예정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강화되는 공급망 규제 대응을 위해 글로벌 요구사항에 맞추어 정책과 규정을 개정하고 있다"며 "공급망 협업을 통해 앞으로도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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