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다변화 나서는 STX중공업
터보차저 등 소재사업 이용해 항공, 가스터빈 등의 시장 진출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6일 17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STX중공업)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STX중공업이 항공용 및 가스터빈 소재 제조 기술 개발에 나선다. 이 회사가 보유한 세계 최고의 선박엔진 터보차저 주조 기술력을 항공용과 가스터빈 등 다른 소재 제조기술에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STX중공업은 해당 기술의 국산화를 이루어 매출 확대를 기대하는 가운데 개발된 가스터빈 제조 기술을 해외 선진사에 공급할 방침이다.


STX중공업은 현재 정부과제인 TIT 1650급 가스터빈 정밀주조용 단결정 소재 기술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총 5차년도 중 현재 3차년도를 수행하고 있고 한국형 복합화력 발전용 가스터빈을 위한 단결정 응고용 초내열 합금 핵심 소재 및 중공형 단결정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STX 중공업은 이 과제를 토대로 항공용 등 연계 사업 진출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실제 회사는 방사청 KF-21급 항공용 첨단엔진 국산화 개발에 따른 무인기 가스터빈 엔진 고온 부품 개발에 올해부터 나설 예정이다.


STX중공업이 이처럼 사업다각화에 나설 수 있는 이유는 선박용 터보차저에 들어가는 첨단 주조 기술을 항공용 엔진과 가스터빈에 활용할 수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항공용 및 가스터빈은 정밀함이 필요하고 고온을 견디는 것이 필수적인데, STX중공업은 ▲2005년 중형엔진용 ▲2010년에는 대형엔진용 터보차저가 세계일류상품으로 지정되는 등 해당 분야에 우수한 기술력을 지니고 있어서다. 선박이나 항공, 가스터빈은 모두 터보엔진인데 고속으로 회전하는 까닭에 고온을 견딜 수 있는 터보차저 첨단 주조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회사는 초내열 합금을 이용한 산업용 가스터빈 단결정 블레이드, 베인 등 터빈 고온제품의 제조기술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아울러 안정적으로 선박용 엔진시장에 자리 잡은 것도 새로운 시장을 모색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 STX중공업은 디젤엔진, LNG가스엔진, LPG가스엔진 등을 생산하고 있는데, LPG가스엔진 같은 경우 국내 HD현대와 STX중공업만 제조 시설을 갖추고 있다. 주요 매출처도 ▲케이조선 ▲대선조선 ▲한화오션 ▲시아멘시앙유(Xiamen Xiangyu)그룹 등 다양하다. 특히 중형 벌크선을 주로 만드는 시아멘시앙유 그룹으로부터의 매출은 지난해 892억원으로 매출 비중의 36.4%를 차지했다. 이 덕분에 STX중공업의 선박엔진부문 매출은 지난해에도 전년보다 44.8% 증가한 1832억원을 기록했다.

STX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산업용 및 항공용 가스터빈 고온 부품은 유럽, 미국, 일본 등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다"며 "정부 과제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해당 기술의 국산화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산업용 및 항공용 가스터빈 고온 부품제조 기술의 자립으로 수입을 대체해 매출 확대 및 국내 기반의 안정적 운영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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