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렌탈사업 접고 AI비즈니스 가속
렌터카 사업 매각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AI컴퍼니 변신 예고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8일 17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SK네트웍스)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SK네트웍스가 SK렌터카에 대한 매각 절차를 본격화하면서 다음 행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아직 구체적인 타임라인을 내놓지 못하고 있지만 보유 사업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고 전략적인 투자를 집행해 빠른 시일 내 'AI 컴퍼니'로 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지난 16일 SK렌터카 보유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를 선정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단계가 마무리된만큼 실제 본계약 체결까지는 많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빨라도 올해 3~4분기는 돼야 딜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SK매직 가전부문에 이어 SK렌터카 매각까지 본격화하면서 SK네트웍스의 AI 중심 비즈니스 추진에는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SK네트웍스의 사업 구조조정은 최신원 전 회장의 장남 최성환 사업총괄이 합류한 이후부터 시작됐다. 최 총괄을 필두로 한 SK네트웍스는 정체된 기존 사업들을 과감히 정리하는 동시에 AI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 대한 역량을 확보해 SK매직, 엔코아, 워커힐 등 다양한 사업에 차별적인 AI 솔루션을 도입하는 중이다.


이미 AI 조직을 신설한 SK매직은 'AI 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AI 협업 생태계를 구축해 기존 제품에 AI가 가미된 제품을 개발·출시할 예정이다. 아직 어떤 형태의 AI 제품이 개발되고 있는지, 출시 시점은 언제인지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나아가 SK매직은 펫·실버케어·헬스케어 등 웰니스 영역에서 AI 신규 제품 및 서비스를 도입한다. 올해 AI 혁신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고 미국, 인도 등 글로벌 확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엔코아 채용공고 포스터. (사진=엔코아 홈페이지 캡처)

SK네트웍스가 지난해 인수한 엔코아도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이들은 다양한 파트너들의 AI 도입을 돕는 'AI 파워하우스(Powerhouse) 기술 기업'으로 혁신에 나설 전망이다. 


이를 위한 AI 연구개발 인재 채용 절차도 최근 마무리했다. 이에 엔코아는 기업은 물론 다양한 사용자의 효율적인 인공지능 활용을 지원하는 신규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담당할 기술 인재를 대거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엔코아 관계자는 "올들어 3월까지 진행된 AI 관련 인재채용은 모두 마무리됐다"면서도 "뛰어난 AI 인재를 추가 확보하기 위해 별도의 수시채용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문화(Culture)'와 '기술(Technology)' 영역의 혁신을 통해 'AI 호텔'로 탈바꿈 시킬 예정이다. 'K-컬쳐'와 AI 기술이 결합된 콘텐츠 등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과 재미를 선사하는 문화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국내 호텔 업계 최초의 NFT 기반의 멤버십(W.XYZ)을 더욱 고도화하고, 웹3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이제 겨우 렌터카 매각에 대한 우선협상자를 선정한 단계에 불과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AI 중심의 비즈니스가 언제, 어떤 식으로 진행될 지에 대한 구체적인 타임라인은 아직 나온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렌터카 매각이 올해 3~4분기 중으로 마무리된다면 AI 신사업 추진 전 재무구조를 탄탄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본사 및 투자사의 사업모델 혁신과 AI, 로보틱스 분야의 신규 성장 엔진 발굴 등의 성과가 연계될 것으로 기대되는 2026년 말에는 현재의 3배 수준에 이르는 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픽=딜사이트 이동훈 기자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