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런토탈솔루션 상장 도전기
예심청구 임박, 연내 IPO '정조준'
이사회 재편·주식분할 사전정지 작업 마쳐…실적 성장 '주목'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4일 10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탑런토탈솔루션 구미본사. (제공=탑런토탈솔루션)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탑런토탈솔루션이 공식적인 기업공개(IPO)에 착수한다. 조만간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예심) 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탄탄한 사업 기반을 앞세워 외형 확대를 이뤄온 점에서 증시 입성 기대감이 커진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탑런토탈솔루션은 이르면 이달 말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심을 청구할 예정이다. 전량 신주모집을 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거래소 심사가 길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께 예심 결과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


탑런토탈솔루션은 지난해 3월 이사회 재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상장 준비 절차에 착수했다. 기존 사내이사 1인, 감사 1인으로 구성됐던 이사회를 사내이사 2인(박영근 대표 포함), 사외이사 3인으로 확대했다. 신규 사내이사에 손종술 부사장을, 사외이사에 최은삼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와 장수령 연세대 경영대 부교수 등을 선임했다.


또한 상장 후 유통에 적합한 주식 규모를 확보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해 5월 액면가를 1만원에서 500원으로 낮추는 액면분할(20대 1)을 단행했다. 이달 중순에는 보유 주식 1주당 13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5만1772주였던 주식 수는 1701만7224주로 늘었다.


업계에서는 탑런토탈솔루션의 사업 경쟁력을 고려하면 예심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탑런토탈솔루션은 차량용 전장 디스플레이와 모바일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lastic OLED)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LG전자·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LG그룹 계열사와 35년이 넘는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 부속부품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탑런토탈솔루션은 차량용 전·후방 램프와 계기판 등을 현대모비스·현대트랜시스에 납품하고 있다. 안정적인 거래처를 확보한 덕분에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5138억원, 영업이익은 29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5%, 78.3% 증가했다.


(출처=감사보고서)

기술력을 눈여겨본 투자자의 발길도 이어졌다. 탑런토탈솔루션은 지난해 10월 KB증권 PE사업 본부와 연합자산관리(유암코)로부터 2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투자는 전환사채(CB)를 발행하는 형식으로 이뤄졌으며 당시 전환가액은 11만1064원, 전환 가능 주식 수는 18만76주였다.


기발행된 CB는 올해 2월 모두 보통주로 전환됐다. 무상증자(1대 13) 효과가 반영되면서 KB증권·유암코 보유 주식은 252만1064주(14.8%), 주당 취득단가는 7933원이 됐다. 탑런토탈솔루션의 외형이 우상향하고 있는 만큼, 상장 직후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서기보다 장기 동행을 선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LG그룹이라는 확실한 사업 파트너를 확보했고 우수한 현금 창출력을 갖추고 있어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증시 상장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공모자금도 사업 강화·재무 개선에 사용할 예정인 만큼, 상장 후 꾸준한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업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