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월트 디즈니, 인도 사업 팔까?
인도 시장 경쟁 치열해지자 사업부 매각 적극적으로 검토
이 기사는 2023년 10월 09일 0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월트 디즈니 홈페이지


[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구조조정에 진심인 디즈니


월트 디즈니가 인도 사업부 매각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어요.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월트 디즈니가 인도의 사업을 매각하기 위해 인도의 아다니 그룹과 논의를 주고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협상 대상에는 선TV와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도 포함되어 있는데요. 이들은 모두 인도에서 꽤나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기업들입니다.


월트 디즈니가 정확히 어떤 사업을 매각하려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미국의 거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은 인도 사업의 일부 또는 스포츠 판권 및 지역 스트리밍 서비스를 포함한 사업부 자산의 패키지 등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고민은 M&A에서는 통상적이긴 합니다. 매도자와 잠재적 인수자 간 논의를 주고받으면서 구체적인 대상이 결정되기 때문이죠. 특히 월트 디즈니처럼 다양한 사업을 영위할 경우에는 더 그렇습니다.


너무 치열한 인도 시장


세계 1위의 인구를 지닌 국가가 인도죠. 이 매력적인 시장에서 왜 월트 디즈니는 몸집을 줄이려고 할까요?


올해 초 인도 대기업 릴라이언스는 인도 프리미어 리그의 스트리밍 권리를 27억 달러에 샀습니다. 그런데 이 스포츠 게임을 무료로 중계하기로도 결정을 했죠. 거금을 들여 산 권리를 대중에게 무료로 나눠준 셈입니다. 또 이 인도 대기업은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HBO 등을 방송할 수 있는 계약도 체결했는데요. 사실 이전 이 중계권은 월트 디즈니에게 있었습니다.


로컬 대기업이 매우 공격적으로 돈을 쏟아붓는다는 것은 글로벌 기업에게는 부정적인 시그널입니다. 로컬 대기업은 때론 다년간의 수익을 기꺼이 포기하면서 시장 지키기에 나서기 때문이죠.


주가 회복 위해 안간힘 쓰는 월트 디즈니


월트 디즈니의 주가는 6일(현지시간) 2.64% 상승한 82.94달러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 기업은 사실 최악의 주가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팬데믹 기간 200달러에 육박했던 주가가 현재에 이르렀기 때문이죠. 최근 6개월 주가는 무려 약 18% 떨어졌습니다.


월트 디즈니는 이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월트 디즈니의 신화와 같은 리더였던 밥 아이거를 다시금 CEO로 불러들였습니다. 그리고 아이거 CEO는 과감한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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