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민희진 대표 무속인에게 조언 받아 경영" 주장
민 대표 기자회견 앞두고 심각한 주술 경영 정황 공개
민희진 어도어 대표.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25일 기자들 앞에 직접 나서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지난 2021년부터 무속인의 조언을 받아 경영 행위를 했으며 경영권을 경영권 확보에 대한 조언을 받았다는 내용을 공개하며 반격에 나섰다.


하이브는 25일 '민희진 어도어 대표, 심각한 주술 경영 정황 발견'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민 대표가 무속인에게 코치를 받아 경영행위를 해왔음을 주장했다.


하이브는 지난 22일 민 대표와 부대표 2명 등에 대해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하고 감사에 착수했다.


하이브 측은 "제보에 의해 입수한 사실을 정보자산 감사 과정에서 장문의 대화록을 통해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이브가 분석한 대화 자료에 따르면 민 대표는 2017년 이전부터 강남 역삼동 무속업소 '지영님 0814'로부터 경영 코칭을 받아왔다.


무속인은 2021년 대화에서 민 대표에게 "3년만에 회사를 가져오라"고 조언했다. 무속인은 "앞으로 딱 3년간 언냐를 돕겠다"며 "딱3년만에 (민 대표가 설립할 신규 레이블을) 기업합병 되듯 가져오는 거야, 딱 3년 안에 모든 것을 해낼 거임"이라고 언급했다.


경영권 탈취를 일찍부터 계획을 해왔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민 대표는 무속인에게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병역을 앞당길 수 있도록 주술 행위를 의뢰하기도 했다.


민 대표가 "bts 군대 갈까 안갈까"라고 질문을 하자 무속인은 "가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민 대표는 "방탄 군대가는 게 나한테 더 나을꺼 같애 보내라 ㅋㅋㅋ"라며 "니 생각엔 어때?"라고 무속인에게 물었다.


이에 무속인은 "보낼려고. 금메달 딴것두 아니고"라고 답했다. 이어 민 대표는 "걔들이 없는게 나한테 이득일꺼 같아서"라고 말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무속인의 조언에 따라 인사 비위를 저지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확보한 대화 내용에 따르면 무속인이 손님 중 한명인 박모씨의 입사지원서를 민 대표에게 전달했다. 이에 민 대표는 부대표 신 모씨를 통해 박씨에 대한 채용 전형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민 대표는 "눈치가 있는데 M업소(무속인의 상호명)에서 소개받았다고 쓰냐 그냥 쓱 이메일을 보내야지. 바보같이 이렇게 소개로 연락한다고 메일을 보내다니.."라고 말하기도 했다.


어도어라는 사명에 대해서도 무속인의 검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법인명은 당초 올조이와 어도어 두 가지 이름이 거론됐다. 민 대표는 무속인에게 여러 차례 문의를 했고 무속인이 어도어가 낫다고 하자 곧바로 채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 측은 "밝힐 수 없는 범죄행위를 포함해 더 이상 경영활동을 맡기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들이 계속 발견되는데도 민 대표가 해임요구 등에 일체 응하지 않아 어도어 경영 정상화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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