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꽂힌 LG유플, 반등 교두보 마련할까
사내벤처·합작법인 통해 모빌리티 신사업 확대…시장선 "5G 수익방어 최적 대안"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1일 17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가 주력 이통통신 부문 둔화 속에 모빌리티 산업과 결합을 적극 모색하며 대대적인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 [사진=LG유플러스]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LG유플러스가 주력사업인 이통통신 업황 둔화 속에 모빌리티 산업과 결합을 적극 모색하며 대대적인 시너지 창출에 나서고 있다. 전기차·차량정비 플랫폼 등 사업 확장과 사내벤처·합작법인 설립 등 외연확장을 병행해 수조원대에 달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에서 실적 반등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전사 ICT 역량을 모빌리티 부문에 집중하며 대대적인 사업 확장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사내벤처 '카썹'을 설립하고 차량 정비사와 소비자를 중개해주는 새 플랫폼의 사업성을 테스트 중이다. 향후 전기차 충전 서비스 '볼트업'을 비롯해 구독 서비스 '유독' 등 다양한 플랫폼과 사업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전기차 충전 사업 경쟁력을 한층 제고하기 위해 카카오모빌리티와 합작법인 설립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의 이러한 움직임은 주력사업인 5G 업황 둔화세와 무관치 않다. 이 회사의 최근 3년 간 순이익은 ▲2021년 7242억원 ▲2022년 6626억원 ▲2023년 6302억원 순으로 연평균 6.7%씩 줄었다. 아울러 실제 유입된 현금을 의미하는 영업활동현금흐름도 ▲2021년 3조4045억원 ▲2022년 3조5050억원 ▲2023년 2조9750억원 순으로 연평균 9.03%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5G 저가요금제 출시 등에 따라 이용자당평균매출(ARPU) 둔화 폭이 한층 커지면서 경영환경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시장의 시각이다. 


반면 모빌리티 사업을 포함한 기업인프라 부문 수익은 전 사업부문 중 가장 높은 7.4%의 성장률을 보였다. 올 1분기 컨센서스를 종합해보면 LG유플러스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가운데서도 기업인프라 부문은 6.9%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 한 관계자는 "최근 LG전자와 화학 등 주요 계열사들이 전장 사업에 집중도를 높이는 만큼 LG유플러스가 사업 시너지를 낼 적기"라며 "당장 가시화되는 5G 수익 악화를 방어하기 위해선 AI 등 중장기 투자가 필요한 신사업이 아닌 바로 서비스와 수익화가 가능한 모빌리티 부문이 최적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도 "향후 5G 기반 신사업 성장 전망에 발 맞춰 스마트모빌리티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데이터 기반 플랫폼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사업 중 지난해 성과가 본격화된 부문에서 투자 확대 가능성이 있다"며 "세부 계획은 시장 상황에 따라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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