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SK하이닉스, D램 감산 축소 검토…낸드는 아직
HBM 시장 주도 전략도 밝혀...곽노정 사장 "내부 역량 집중·고객사 소통 중요"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9일 11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 경영진이 질의 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SK하이닉스 김주선 AI 인프라 담당 사장, 김종환 D램 개발 담당 부사장,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 김영식 제조기술 담당 부사장, 최우진 P&T 담당 부사장 (제공=SK하이닉스)


[라스베이거스=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SK하이닉스가 1분기부터 D램 감산 축소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낸드플래시는 3분기 이후부터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호텔에서 'AI의 원동력 메모리반도체(Memory, The Power of AI)'를 주제로 열린 미디어 컨퍼런스의 질의응답 시간에서 "수요가 많은 특정 제품은 당연히 최대한 생산하고, 수요가 취약한 부분은 조절을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D램 가격은 지난해 10월부터 석달째 상승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고정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6.45% 증가한 1.65달러로 집계됐다. 업황 회복세는 올해부터 더욱 빨라져 1분기에 디램 가격이 13~18% 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반도체 가격 상승에 힘입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2년부터 시작한 감산 역시 축소하는 것 아니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곽 사장은 "디램은 최근 시황이 개선될 조짐이 보여서 일부 특정 제품부터 조절을 해나갈 것이다. 1분기에는 (감산에)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만 낸드 시장은 회복이 더디기 때문에 두고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곽 사장은 "낸드는 시황 개선 속도가 느리게 보이긴 하지만,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것 같다"며 "올해 중반기가 지나야 할 것 같지만, 낸드 역시 제품 수요에 따라 차등을 둬서 생산한다는 원칙은 똑같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대역폭 메모리(HBM)시장에서의 주도권과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전략도 설명했다. 곽 사장은 "당사의 HBM 경쟁력은 자체적으로 꾸준하게 기술적 성장을 해왔던 부분과 고객과의 밀접한 협업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HBM과 관련된 내부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으며 수요가 높아지는 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력을 가속화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가 HBM 개발에 나서면서 SK하이닉스의 시장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김주선 AI인프라담당 사장은 "점유율은 타임 투 마켓(Time to Market, 시장 대응 속도)을 누가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며 "당사는 지금까지 어느 기업보다도 빠르게 타임 투 마켓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쟁사가 생산력을 얼마나 늘리느냐는 중요하지 않고, 현재 상황에서 우리가 얼마나 잘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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