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Vs E클래스…4월 중고차 시장 '극과 극'
스파크‧레이 등 경차 '톱10' 진입…수입차 대형세단 선호 뚜렷
기아 경차 '모닝'. (제공=기아)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산 차량에서는 연비와 유지비 등에서 실용적인 경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한 반면 수입차에서는 중대형급 세단이 인기를 끌고 있는 모습이다.


15일 자동차 시장조사 기관인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중고차 실거래 대수는 21만2844대로 전년 동월(19만7181대) 대비 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승용차가 9.5%(16만2180대→ 17만7616대)의 증가율을 보였고, 버스와 트럭과 같은 상용차가 0.6%(3만5001대→ 3만5228대) 늘어난 판매고를 기록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국산차와 수입차에서 인기를 끈 차량 유형이 상이하다는 점이다. 현대차와 기아로 대표되는 국산차 부문에서는 차량 가격과 유지비 부담이 덜한 경차가 판매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와 달리 수입 중고차에서는 신차와 마찬가지로 중대형 세단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실제 중고 국산 승용차에서는 기아의 모닝(TA)이 지난달 4088대가 팔리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서 쉐보레의 스파크가 3656대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기아의 뉴레이(2572대‧5위), 레이(2395대‧6위)가 10위권 안에 들었다.


4월 수입차 판매 순위 '톱10'. (출처=카이즈유)

반면 수입 중고차 판매순위에서는 벤츠 E클래스(5세대)가 2604대로 가장 높은 인기를 누렸다. 2위와 3위는 BMW 5시리즈의 7세대(1437대)와 6세대(1071대)가 각각 차지했다. 럭셔리 세단으로 분류되는 벤츠 S클래스(6세대)는 885대로 4위를 차지해 국산 중고차 시장과 극명한 대비를 보였다.


수입 중고차 '톱10'에서 소형급 차량은 BMW미니의 미니해치(3세대)가 유일했다.


연료별로 보면 전기차(EV)에서는 테슬라의 모델3(336대)가 현대의 아이오닉5(332대)를 근소한 차 차이로 따돌리고 판매 1위에 올랐다. 이어서 ▲기아 EV6 243대 ▲현대 코나일렉트릭 185대 ▲쉐보레 볼트EV 173대 순이었다.


전기차를 제치고 대세 친환경 차량으로 자리매김한 하이브리드형에서는 현대의 뉴그랜저하이브리드(IG)가 765대로 최다 판매실적을 보였다. 다음으로 기아의 쏘렌토하이브리드(MQ4)가 523대로 2위를 차지했으며 ▲현대 그랜저하이브리드(IG) 477대 ▲기아 뉴니로 348대 ▲기아 니로 339대로 뒤를 따랐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