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연간 순익 첫 4조 돌파
은행 이자익·증권 순수수료익 중심 전년比 27% 증가···非은행 비중 42.6%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8일 16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KB금융그룹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KB금융은 8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2021년 당기순이익이 4조409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3조4552억 원) 대비 27.6% 증가한 수치다. 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 중심의 견조한 핵심이익 증가와 인수·합병 (M&A)을 통한 성장이 배경이다.


지난해 KB금융의 순이자이익은 전년대비 15.5% 증가한 11조2296억원을 보였다. 은행 대출이 증가해 이자이익이 증가하고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됐다. 푸르덴셜생명과 프라삭 등 인수합병 영향으로 약 5000억원 규모 이자이익이 추가로 늘어난 효과도 있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작년에는 견조한 여신성장과 국내외 M&A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사업부문의 시장경쟁력을 강화해온 결과 순수수료이익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주요 계열사별 실적으로 국민은행은 2조590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견조한 여신성장과 순이자이익(NIM) 개선과 더불어 프라삭, 부코핀은행 등 M&A 영향이 추가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이자이익이 증가하고 신탁이익과 투자금융수수료 중심으로 수수료이익이 늘어나면서 전년대비 12.7%(2926억원)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그룹의 수익기반을 다변화하고 주요 계열사들의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그룹의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42.6% 수준으로 확대됐다.


KB증권은 5943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는 작년대비 약 1690억원 증가한 실적이다. 전년도에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부진했던 S&T 실적이 1000억원 가량 증가하고 주식시장 호황과 대형 IPO 딜 확대로 IB수수료(623억원)와 수탁수수료(534억원)가 늘었다.


KB손해보험은 3018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전년도(1639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보험료 인상과 자동차 사고건수 감소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고 탄력적인 자산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투자손익이 개선된 효과다.


푸르덴셜생명은 336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 전반적으로 보장성보험 판매가 위축되고 저축성보험과 연금보험 판매가 확대되면서 사업비가 축소된 영향으로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KB국민카드의 경우는 4189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소비회복 기조로 카드이용대금이 증가하고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이 지속된 결과라고 KB금융 측은 설명했다.  


한편, KB금융은 코로나19 위기상황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축소했던 배당성향을 26.0%로 결정해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KB금융 관계자는 "주당 배당금은 전년 대비 약 66% 증가한 2940원으로 지난 8월에 기지급된 배당금 750원을 고려하면 기말배당금은 2190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은 KB금융그룹의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력과 한차원 높은 주주환원정책을 입증한 것으로, 보다 선진화된 주주환원 방안에 대해 늘 심도있게 고민하고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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