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모태펀드 3월 수시출자, 최고 경쟁률 11:1
출자 비중 70%…633억 출자에 4668억 몰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8일 14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환경부 소관 모태펀드 3월 수시 출자사업이 출자 비중 70%를 앞세워 흥행했다. 출자 예산이 633억원이지만 서류접수 과정에서 예산의 7배가 넘는 출자 요청액을 기록했다. 분야별 최고 경쟁률이 11:1에 이른다.


8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모태펀드(환경부 소관) 2024년 3월 수시 출자사업'에 최근 30개 위탁운용사(GP)가 총 633억원의 예산을 투자 받기 위해 서류 접수를 진행했다. 한국모태펀드 운용사 한국벤처투자는 미래환경산업 중 ▲그린스타트업 ▲사업화 ▲스케일업 등 3개 분야에 출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서류접수에서 기록한 출자요청액은 4668억원이다. 결성 예정액은 7308억원이다. 출자요청액은 출자예산(633억원)의 7배, 결성 예정액은 결성 목표액(906)억원의 8배를 웃돌았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분야는 스케일업 분야로 11개 GP(Co-GP 포함)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WWG자산운용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 ▲비전벤처스·비전자산운용 ▲시냅틱인베스트먼트 ▲시너지IB투자 ▲에이비즈파트너스 ▲LF인베스트먼트·하이투자파트너스 ▲제네시스프라이빗에쿼티 ▲JB인베스트먼트 ▲플래티넘기술투자·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 ▲한화투자증권 등이 참여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이 중 단 하나의 GP를 선정할 계획이다. 출자요청액 역시 321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린스타트업과 사업화 분야는 각각 11개, 8개 GP가 서류를 접수했다. 출자예산은 60억원과 280억원이며 출자 요청액은 330억원과 112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출자사업은 업무집행조합원의 의무출자비율이 1%이며 약정총액에서 최소 투자의무비율(70%) 이상을 주목적 투자 대상에 투자해야 한다. 존속기간은 최소 5년이다.


낮은 의무출자비율과 더불어 성과보수 기준수익률을 IRR 3% 이상으로 비교적 낮게 책정한 점도 GP가 몰려든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일반적인 기준수익률이 7~8%에 형성돼 있는 것을 감안하면 GP에게 보다 유리한 운용 조건을 제시해 시장 활성화를 노렸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유리한 조건이 주어진 만큼 책임도 부과한다. 투자조합 결성 후 2년 내 투자를 마무리해야 해 기한이 촉박하다. 미래환경산업에 대한 최소 투자의무비율이 70%로 다소 높아 투자금 운용이 제한적이다.

 

VC업계 관계자는 "미래환경산업에 정책자금을 투자하는 만큼 목표와 방향성을 뚜렷하게 설정한 것"이라며 "GP의 운용성과에 따라 다양한 인센티브가 주어지기 때문에 VC들의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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