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구 계룡건설 대표, 제29대 건설협회장 당선
대의원 155명 중 97명 표 얻어…"지역건설업체 일감 확보, 경영체질 개선"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5일 16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승구 계룡건설산업 대표.


[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제29대 대한건설협회장에 한승구 계룡건설산업 대표가 당선됐다. 전문경영인이 건설협회장 자리에 오른 것은 이례적인 결과다. 건설경기가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신임 건설협회장이 당면한 위기 해법을 어떻게 제시해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대한건설협회는 15일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제3회 임시총회를 통해 '제29대 회장 선출의 건'을 안건으로 상정, 제29대 건설협회장 선거를 진행했다. 이번 선거는 제28대 회장인 김상수 회장의 임기 만료에 따른 것이다.


선거는 기호 1번 나기선 후보와 기호 2번 한승구 후보 2파전으로 진행됐다. 총 157명의 대의원 중 155명이 참석해 투표를 진행한 결과, 한 후보는 과반수 이상인 97표를 얻어 57표를 얻는데 그친 나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나머지 1표는 무효표다.


이번에 당선한 한 신임 협회장의 임기 2024년 3월1일부터 4년이다.


한승구 당선인이 15일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진행한 제3회 임시총회에서 소견발표하는 모습. (사진=김현진 기자)

1955년생인 한 당선인은 충남대 건축학과를 졸업히고, 1989년 계룡건설에 입사해 사장을 거쳐 회장직에 오른 전문경영인이다. 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회 운영위원장, 한국건설경영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건설협회장 자리에 전문경영인이 오른 것은 1999년 장영수 대우건설 대표 이후 처음이다. 대한건설협회 초대 회장인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비롯해 조정구 삼부토건 회장, 최원석 동아건설 회장 등 건설사 오너들이 주로 맡아왔다. 제28대 회장인 김상수 회장도 한림건설 오너 출신이다.


건설경기가 침체 국면을 지속하는 가운데 한 당선인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 당선인은 투표에 앞서 진행한 소견발표를 통해 ▲지역건설업체 일감 확보 및 경영 체질 개선 ▲회원사 공동 참여 기회 확대 ▲정책토론회 개최 ▲부회장단 구성 및 정책개발, 공공사업 분과 위원회 신설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한 당선인은 "최근 건설산업은 국가산업의 중추 역할을 했던 찬란한 과거를 잃고 각종 규제와 부정적인 인식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며 답답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모든 건설인이 다시 한번 가슴 펴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4년간 건설업계와 협회의 발전을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원사인 대·중소기업간 상호협력 증진과 권익옹호 도모를 위해 회원사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건설산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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