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젤란기술투자, 100억 규모 핀테크펀드 결성
8대 1 경쟁 성장금융 GP 낙점…MTI 떼고 '마젤란' 브랜드 전면에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3일 17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 마젤란기술투자가 금융기술(핀테크) 분야에 투자하는 100억원 규모 신규 펀드를 조성했다. 지난 3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이 주관한 핀테크펀드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 지위를 따낸 지 넉 달 만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젤란기술투자는 최근 결성총회를 열고 '마젤란핀테크투자조합1호'를 출범했다. 약정총액은 100억원으로 주축출자자(앵커LP)인 성장금융이 70억원을 책임졌다. 여기에 운용사출자금(GP커밋) 20억원, 코멧네트워크 출자금 10억원을 엮어 펀드를 결성했다. 코멧네트워크는 마젤란기술투자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다.


마젤란기술투자는 이번 성장금융 출자사업에서 바늘구멍을 통과하며 저력을 보였다. 총 8곳의 운용사가 몰린 핀테크혁신펀드 초기투자 부문에서 최종 승자가 됐다. 핵심운용인력들의 우수한 트랙레코드와 일찌감치 출자확약서(LOC)를 확보한 것이 선정 배경으로 거론된다.


펀드 운용은 서병희 대표와 문미란 이사가 맡는다. 마젤란기술투자가 운용 중인 펀드들의 대표 펀드매니저를 양분해 맡고 있는 핵심 인력들이다. 다년간 쌓아온 투자 선구안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유망 포트폴리오 발굴에 나설 전망이다.


주목적 투자처로는 성장잠재력을 갖춘 초기 핀테크 기업들을 겨냥한다. ▲핀테크기업에 60억원 이상 ▲초기기업에 60억원 이상 ▲우수 기술기업(TCB 기술등급 상위 5등급)에 80억원 이상 ▲혁신기업에 60억원 이상 투자해야 하는 네 가지 조건을 동시 충족해야 한다.


이번 핀테크펀드는 마젤란기술투자가 지난 4월 서병희 대표 체제로 전환한 이후 처음 결성한 펀드다. 조직 쇄신 후 곧바로 마수걸이 펀드를 결성한 만큼, 향후 운용자산(AUM) 규모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펀드 명칭(네이밍)에도 변화를 줬다. 그동안 사용해온 '엠티아이(MTI)' 대신 '마젤란'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운다. 이번 핀테크펀드부터 신규 결성하는 펀드 명칭을 '마젤란 OO 투자조합'과 같은 형태로 설정할 예정이다.


신규 펀드 결성에 발맞춰 투자심사역도 충원했다. 산업계 출신 정유연 팀장을 영입하며 딜소싱과 네트워크 역량을 강화했다. 정 팀장은 포스코와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 등을 거쳐 마젤란기술투자에 합류했다. 소재·부품·장비 등 다양한 투자처를 검토하는 제너럴리스트(로 활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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