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톤아시아, '하이네이처' 투자금 100억 회수
작년 11월 370억 투자해 인수...반년 만에 투자원금 26% 배당 수령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6일 15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코스톤아시아가 지난해 11월 인수한 화장품 업체 '하이네이처'로부터 총 100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 받는다. 이는 전체 투자금의 2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스톤아시아는 최근 지분 100%를 보유한 하이네이처로부터 약 100억원을 배당 받기로 했다. 하이네이처에 이익잉여금이 180억원가량 쌓이면서 이 같은 결정이 이뤄졌다. 매달 잉여금이 지속적으로 쌓이는 구조라 절반 가량을 배당해도 회사 경영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하이네이처는 작년 말 기준 이익잉여금 10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코스톤아시아가 하이네이처를 인수한 것은 지난해 11월이다. 당시 약 370억원을 투입해 최대주주(68.76%)인 김관현 씨 및 기타주주(31.24%) 등으로부터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투자 비히클로는 2018년 2200억원 규모로 조성한 2호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했다. 별도의 인수금융은 조달하지 않았다.


코스톤아시아가 투자 반년 만에 많은 배당금을 수령할 수 있게 된 건 하이네이처의 급격한 매출 신장과 높은 영업이익률 덕분이다. 하이네이처는 올 들어 전년 동월 대비 매달 50%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매출 200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는 전년(93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100억원 이상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영업이익률이 약 50%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한 수치다. 하이네이처의 지난해 말 기준 EBITDA는 62억원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하이네이처가 연말에도 100억원 수준의 배당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유럽지역 판매량 증가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케이팝, 케이드라마, 케이푸드 등 한국 문화 소비 열기가 화장품 분야까지 번졌고, 회사의 주력 브랜드인 '퓨리토'가 화학 성분을 사용하지 않은 비건제품이라는 점에서 인기몰이에 성공했을 것이라는 평가다.


코스톤아시아는 앞으로 하이네이처가 목표로 하는 미국·일본·호주 중심의 판매처 확대 전략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중소기업인 하이네이처가 유럽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을 보며 선진국에서 화장품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은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와 달리 국내 대형 화장품 회사들이 줄곧 고전해온 시장이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 문화 콘텐츠 소비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인들이 선호하는 비건 화장품이라는 강점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매출신장을 이끌었다"며 "이 같은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조만간 1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스톤아시아는 향후 괄목할 만한 수준의 엑시트를 단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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