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오딘·롬 글로벌 성과에 내실 성장
1분기 영업이익 123억원 전년 동기 대비 8.1%↑… 비욘드 코리아 전략 가속


[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1분기 내실 다지기에 성공했다.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롬'과 '오딘'의 글로벌 성과가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2분기부터 주요 타이틀 게임의 서비스 권역을 확장하며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2463억원의 매출과 12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1% 증가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스크린골프 전문 자회사 카카오VX의 부진으로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본업인 게임 사업에서 신작 롬을 비롯해 오딘 등 라이브 타이틀 작품들이 꾸준히 성장세를 나타낸 덕분에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부연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1분기 게임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모두 증가하며 견고한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오딘 등 기존 작품의 안정적 성과에 신작 롬의 론칭 효과가 일부 반영됐고, PC 온라인게임 '카카오 배틀그라운드'의 업데이트 성과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사업별로 보면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은 16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PC 게임 사업 매출은 156억원으로 같은 기간 10.5% 늘었다. 카카오VX, 세나 테크놀로지 등 비게임사업 부문인 기타 매출은 14.5% 감소한 694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부터 게임 라인업의 서비스 지역을 확장하며 '비욘드 코리아' 전략을 가속화한다. 구체적으로 서브컬처 장르의 수집형 RPG '에버소울'을 오는 29일 일본 시장에 선보이고 MMORPG '아키에이지 워'를 2분기 중 대만, 홍콩, 마카오를 비롯한 9개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자회사 및 투자회사를 통해 플랫폼과 장르를 다각화하는 전략을 전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로그라이크 캐주얼 Project V(가제) ▲액션 RPG 가디스 오더 ▲서브컬쳐 육성 시뮬레이션 Project C(가제) ▲핵앤슬래시 패스오브액자일2 ▲트윈스틱 슈터 블랙아웃 프로토콜 ▲SRPG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아이돌 육성 게임 SM GAME STATION(가제) ▲글로벌IP 활용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가제) 등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며 중장기 모멘텀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외 PC온라인 및 콘솔 플랫폼 신작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엑스엘게임즈와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에서 각각 아키에이지2와 검술명가 막내아들(가제)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퍼블리싱 계약을 맺은 크로노스튜디오 또한 크로노 오디세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점점 치열해지는 게임 시장 환경을 고려,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차별화된 게임성을 갖춘 글로벌 PC·콘솔 IP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보다 완성도 높은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외 이용자 만족도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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