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톡비즈' 선전으로 수익 대폭 개선
광고·커머스 매출 늘어…올해도 광고수익 상승 가능성↑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5일 11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 연결 매출 구성 (사진=카카오)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0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톡 서비스 개편과 동시에 플랫폼 부문 톡비즈의 광고 매출을 늘려온 결과다. 카카오 측은 누적된 온라인 광고 인벤토리를 토대로 올해 광고 매출 역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는 15일 진행된 2023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 참석해 "카카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4분기 기준 1971억 원이었고, 영업이익률은 역대 최고 수준인 28%를 기록했다"며 "핵심 사업인 광고 커머스의 성장으로 본체의 체력이 개선됐고, 특히 4분기 톡비즈 부문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톡비즈 매출은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5820억원을 기록했다. 톡비즈는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이모티콘 등 '광고형 매출'과 선물하기, 톡스토어, 메이커스 등 '거래형(커머스) 매출'로 나뉘는데 두 매출 모두 큰 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형 매출은 305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이는 기존 캐시카우였던 비즈보드 매출을 넘어선 기록이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지난해 대형 파트너사와의 제휴를 통해 규모감 있는 숫자의 SME(중소상공인) 광고주들이 톡 채널을 개설했고, 그 결과 연말 기준으로 전체 톡 채널 수는 222만 개까지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전체 톡 채널 광고주 중에서 톡 채널 메시지와 동네 소식, 주문, 예약과 같은 비즈니스 솔루션을 이용한 활성 광고주 수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거래형 매출 역시 전 분기 대비 20%,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한 2770억원을 기록했다. 톡스토어에 입점한 브랜드를 500개까지 확대한 데 이어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프리미엄 선물을 늘면서 거래액이 증가한 결과다. 여기에 크리스마스 등 계절적 성수기 효과도 한몫 거들었다.


홍 대표는 "톡스토어에서는 인기 브랜드들이 입점해 다양한 커머스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채널 친구 수를 늘리기 위한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톡 안에서 마케팅부터 커머스까지 이용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며 개인화된 프로모션과 혜택이 구매까지 이어지는 차별화된 관계형 커머스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도 광고 매출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 대표는 "광고 인벤토리가 늘어났기 때문에 매출과 이익이 계속 상승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리고 "경기가 얼마나 빨리 회복되느냐에 달린 문제이지만 지난해 전체 온라인 광고 시장 대비 카카오는 높은 성장을 달성했다"며 "올해 역시 이런 추세가 이어지며 성장세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 2조171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1%,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수치다. 4분기 영업익은 전 분기 대비 42%,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1892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8.7%로 개선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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