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철강 부진으로 실적 '뚝'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6.7%, 영업이익 14.3% 감소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글로벌 철강시황의 부진에 따라 판매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 악화로 포스코홀딩스도 역풍을 맞았다.


포스코홀딩스가 올해 1분기 매출 18조520억원과 영업이익 583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7%, 14.3% 감소했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순이익도 6190억원으로 같은 기간 25% 줄었다.


실적 전반이 이처럼 악화된 것은 글로벌 철강시장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 전체적으로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원료가격은 상승하고 판매가격은 하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주요 해외법인들의 부진이 뼈아팠다.


우선 인도네시아 법인은 1분기 매출 5억6500만달러(한화 약 7766억원), 영업이익 300만달러(한화 약 41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2%, 94.3% 감소했다. 아울러 중국 내 경쟁 심화로 장가항STS 또한 매출 5억4600만달러(한화 약 7505억원), 영업이익 1800만달러(한화 약 247억원)로 같은 기간 각각 24.1%, 66% 줄었다.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이 악화된 것도 포스코홀딩스의 실적 악화를 부추겼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방산업 악화로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에너지 가격 확대 변동성이 커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 5.1% 감소했다. 포스코이앤씨도 매출은 확대됐지만 자재비 증가에 의한 건축 부분 이익 감소가 일어나 1분기 영업이익이 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2% 감소했다.


다만 포스코퓨처엠의 약진이 실적 방어에 다소 기여했다. 양극재 부문은 수율 개선 및 재고평가손실 환입이, 음극재는 배터리 신규 고객사 출하량이 확대된 까닭에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1분기 매출은 1조13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80억원으로 같은 기간 90% 증가했다.


이에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그룹 핵심인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사업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철강 사업은 경제적 관점의 저탄소 생산체제와 Intelligent Factory 전환으로 초격차 제조·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나아가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미래 성장가치가 높은 우량자산에 적극적 투자를 통해 경쟁력 있는 Full Value Chaind을 완성할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나아가겠다"며 "미래기술 기반의 초격차 비즈니스를 선도하고, 7대 미래혁신 과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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