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벤처캐피탈 포럼]
"기술특례 상장심사 개선하겠다"
박신 코스닥상장부장, IPO 활성화·투자자 보호간 균형 유지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2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신 한국거래소 코스닥상장부장이 30일 2024 딜사이트 벤처캐피탈 포럼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박신 한국거래소 코스닥상장부장이 벤처캐피탈(VC)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기업공개(IPO)를 투자금 회수(엑시트) 통로로 바라보는 VC와 이와는 다소 다른 시각을 가진 거래소 간의 차이를 소통을 통해 해결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동시에 IPO 활성화와 투자자 보호의 균형을 유지하며 상장정책을 운영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딜사이트는 지난달 30일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노스팜CC에서 '2024 딜사이트 VC 포럼 : 벤처투자시장의 펀딩·회수전략 점검'을 개최했다. 이날 두 번째 세션에서 연사로 나온 박 부장은 VC들의 대표적인 엑시트 방안인 코스닥 시장의 상장제도 및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본격적인 연설을 시작하기에 앞서 박 부장은 "최근 거래소가 상장에 엄격해졌다는 등의 이야기가 시장에서 나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다만 어떤 종목의 상장이나 퇴출을 할 때는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박 부장은 IPO를 바라보는 VC와 거래소 간의 간극을 소통을 통해 줄여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상장이나 퇴출 이유에 대해 서로 간의 오해가 발생하는 점이 있다"며 "앞으로 시장에서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소통 창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소통의 첫 단추로 그는 신청, 심사, 사후관리 등 크게 세 단계로 개편된 기술특례 상장 제도에 대해 설명했다. 신청 단계에서는 기업 특성에 맞는 전문기관 평가를 통해 특례 제도 실효성을 제고했고, 상장 범위를 넓혔다. 심사 단계에서는 상장 재도전 기업을 지원하는 등 기업 친화력을 높였고, 사후관리 단계에서는 주관사 책임과 정보 공유를 강화했다.


기술특례 상장심사 프로세스 개선 추진 내용도 함께 전했다. 구체적으로 ▲예비심사 이후 '영업실적 공시' ▲애널리스트 의견을 반영하는 '시장성 의견서' ▲주관사 책임 강화를 위한 '자본잠식 해소 계획' ▲'시나리오별 매출액 제시' 등 총 네 가지다. 최근 파두 사태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상장심사 단계에서 발견할 있도록 개선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가운데 상장 이후 예상 매출액을 제시할 때 낙관적, 중립적, 보수적 등 시나리오 별로 제시하도록 권고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박 부장은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시나리오 별로 단일 수치가 아니라 낙관적인 부분부터 보수적인 부분까지 타입 별로 제시하도록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 부장은 소통 강화와 더불어 상장 활성화 및 투자자 보호 간 균형 유치에 초점을 맞춰 상장 정책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IPO 활성화가 어떻게 보면 투자자 보호와 대치될 수 있지만 어느 하나를 포기하기는 어렵다"며 "코스닥 시장의 신뢰도를 위해서라도 투자자 보호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어느 하나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상호 보완적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조화롭게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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