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상선, 계열사 두 곳에 1610억 지원
우오현 회장 '믿을맨' 역할 톡톡
SM상선 홈페이지 캡처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SM그룹의 캐시카우인 SM상선이 올해도 계열사들에 대한 대규모 자금지원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M상선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SM인더스트리와 케이엘홀딩스에 각각 726억원, 885억원을 대여키로 결정했다고 30일 공시했다. SM인더스트리는 주택분양 및 인테리어사업을, 케이엘홀딩스는 대한해운 인수를 목적으로 세운 페이퍼컴퍼니다.


SM상선은 두 회사 외에도 대한해운LNG의 선박건조대금(1302억원)을 포함 신화디앤디, 태오이앤씨, 삼라 등 SM그룹 계열사에 올 들어서 4000억원 가량에 달하는 자금을 보충해줬다.


이 회사가 계열사 지원에 나선 건 어제 오늘 일도 아니다. SM상선의 계열사 대여금 총액은 2021년 3500억원에서 지난해 7401억원으로 111% 급증하는 등 계열사들의 부실을 메우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러한 차입거래는 SM그룹의 자금조달 기조, 사업 포트폴리오에 기인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SM상선이 팬데믹 기간 치솟은 해상운임 덕에 곳간을 채워온 반면 태초이앤시 등을 비롯한 건설사, SM인더스트리 등은 경기 침체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오고 있는 까닭이다. SM인더스트리만 보더라도 지속된 적자로 인해 지난해 말 결손규모가 323억원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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