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KT는 그룹 시너지에 기반을 둔 미디어 밸류체인 위에 독보적인 AI 기술력을 더해 시장을 리딩해 나가겠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는 29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열린 'KT그룹 미디어데이'에서 미디어 사업의 확장성을 역설하며 이같이 말했다. KT는 이날 행사에서 그동안 미디어∙콘텐츠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K콘텐츠 확산을 위한 투자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AICT 컴퍼니 전략 실행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특히 KT는 미디어에 특화된 KT만의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콘텐츠 투자∙제작∙마케팅∙관제 등 미디어 사업 전반의 AI 전환(AX)을 주도할 방침이다.
먼저 콘텐츠를 제작하고 TV로 보이는 전 과정에서 AI 기술 역량을 적극 활용한다. 현재 AI로 드라마 흥행성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의 투자에 활용하고 있다. 또한 클릭 한 번으로 오래된 영상의 화질을 높이거나 TV의 화면 크기와 화면 비율에 맞춰서 자동으로 영화 포스터를 디자인하는 데에도 AI 기술을 이용한다. 이밖에도 생성형 AI로 마케팅 문구를 작성하거나 방송이 24시간 끊김이 없이 잘 송출되고 있는지 품질을 관제하는 영역에서도 AI 역량을 활용 중이다.
아울러 KT는 이날 IPTV 업계 최초로 AI로 영상을 분석하고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B2B 종합 미디어 솔루션인 '매직플랫폼'을 공개했다. KT는 매직플랫폼을 활용해 'AI 오브제북'을 제작했다. AI 오브제북은 '밀리의 서재' 전자책에서 AI로 핵심 키워드를 추출한 뒤 KT AI 보이스 스튜디오에서 더빙 목소리를 합성하고 지니뮤직이 생성형 AI로 제작한 배경음악을 입혀서 완성한다. AI 오브제북은 '밀리의 서재' 뿐만 아니라 5월 중 지니 TV를 통해 큰 화면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KT는 매직플랫폼으로 고객 맞춤형 기능을 제공한다. AI로 특정 인물이나 노래, 춤추는 장면만 선택해 볼 수 있는 'AI 골라보기' 기능을 하반기 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KT는 AI 인프라가 없는 다른 사업자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 형태로 제작하고, 특정 기능은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솔루션 형태로 제공해 맞춤 서비스를 지원한다.
김 전무는 "미디어 사업은 통신, AI와 함께 KT의 3대 핵심 사업 중 하나로, KT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중추적인 사업"이라며 "더 나아가 AI 혁신 파트너로서 협업을 원하는 다양한 파트너와 손잡고 대한민국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발전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의 미디어 그룹사는 올해 제작 역량을 극대화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예능 제작은 스카이TV가 주도하고, 드라마는 KT스튜디오지니가 담당하는 K-콘텐츠 양 날개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김호상 스카이TV 대표는 "지속적인 콘텐츠 투자를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며 "젊고 활기찬 채널 이미지에 맞는 새로운 도전과 과감한 투자를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도 "새로운 이야기로 고객의 시간을 가치 있게 만들겠다는 KT스튜디오지니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나아갈 것"이라며 "오리지널 IP를 지속 강화해 다양한 형태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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