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 IPO
차기작 '흥행 확실시'…영리한 상장 계획
스텔라블레이드 사전예약 글로벌 1위…최대 실적 달성 속 상장 가능성↑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5일 07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프트업 신작 스텔라블레이드. (제공=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


[딜사이트 정동진 기자] 시프트업의 차기작인 스텔라블레이드의 흥행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기업공개(IPO) 역시 흥행이 예상된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시프트업이 영리한 상장 계획을 세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의 신작 스텔라블레이드가 오는 26일 출시한다. 스텔라블레이드는 국내 최초 플레이스테이션5(PS5) 독점작이자, 올해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다. 유통을 맡은 소니(SONY)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스텔라블레이드의 게임성을 높게 평가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라블레이드는 이미 흥행이 확정적인 상황이다. 이달 초 기준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PS5 게임' 판매량 1위를 달성한 것을 비롯해 일본, 대만, 독일 등 글로벌 62개국의 PS 스토어 사전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이 밖에도 스텔라블레이드는 지난 1월 PS 스토어에서 2024년 최고의 기대작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게임의 완성도 역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공개된 데모판에서 스텔라블레이드는 디자인과 액션 모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튜토리얼부터 첫 보스전까지 게임 초반 1시간가량의 플레이를 진행한 유저들은 훌륭한 게임 디자인과 세밀한 일러스트 등에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데스티니차일드·승리의여신:니케로 이어져 온 '시프트업표 액션'의 정수가 담겼다는 평가다.


파이널 판타지 7 리버스‧스텔라블레이드 데모버전 일일 활성 사용자수 및 향후 예상치. (출처=암페어 애널리틱스)

정량적인 성과 역시 시장의 호평을 뒷받침하고 있다. 시장 분석 업체인 암페어 애널리틱스(Ampere Analytics)의 조사에 따르면 스텔라블레이드 데모판의 일일 활성 이용자수(DAU)는 69만명을 넘기며 PS5 역사상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 2월 출시한 파이널 판타지 7 리버스 데모판 DAU(38만명)의 2배다. 


이를 바탕으로 암페어 애널리틱스는 스텔라블레이드 출시 후 40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파이널 판타지 7 리버스가 정식출시 후 221만명의 일일 이용자수를 달성한 것을 감안한 수치다. 이를 단순 환산 시 기대되는 매출은 약 3200억원으로, 시프트업의 지난해 전체 매출(1685억원)의 2배에 달한다.


IB업계에서는 시프트업이 이 같은 후속작의 '예정된 흥행'을 바탕으로 이번 IPO를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게임회사들의 매출이 신작 출시 후 1~2개월 사이에 집중되는 것을 감안하면, 오는 7~8월 상장이 예상되는 시프트업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증시에 데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이와 같은 방식의 실적 반영이 가능한 이유는 최근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가 제2의 파두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올해 IPO 상장 기업들에 상장 직전월까지의 실적을 증권신고서에 기재하라고 지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IB업계에서는 시프트업이 최근 국내 IPO 시장 상황을 잘 이해한 '영리한 상장 전략'을 가져왔다고 평가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보통 신작 게임의 매출은 영화 산업과 같이 오픈 특수를 겪은 뒤 쭉 하락세를 그린다"며 "스텔라블레이드 역시 DLC(추가 콘텐츠) 등 대규모 업데이트가 있기 전에는 출시 후 1~2달이 가장 매출이 폭발적으로 나오는 시기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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