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현 OCI 회장 "한미약품 통합 무산, 송구"
임주현 부회장과 김남규 대표 OCI홀딩스 사내이사 후보서 자진 사임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29일 OCI홀딩스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출처=최유라 기자)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이우현 OCI그룹 회장이 한미약품그룹의 통합이 무산된 것에 대해 사과했다.  


OCI홀딩스는 29일 서울 중구 OCI빌딩 강당에서 '제50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당초 회사는 한미그룹 오너일가 장녀인 임주현 부회장과 김남규 라데팡스파트너스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할 계획이었다. 이는 1월 한미약품과 OCI홀딩스가 '이종 간 통합'을 결정하고 지분을 맞교환해 통합 지주사를 만들기로 합의한 데 따른 절차였다. 하지만 전날 한미사이언스 주총에서 OCI그룹과 한미그룹간의 통합을 반대하던 한미그룹 오너일가 장·차남 임종윤·종훈 측이 승리하면서 임 부회장과 김 대표는 사내이사 후보에서 자진 사임했다.  


이날 이우현 회장은 의장 인사말을 통해 한미그룹과의 통합이 무산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 회장은 "아쉽게도 어제 진행된 한미사이언스의 주주총회에서 좋은 결과로 보답 받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OCI홀딩스도 입장문을 통해 "OCI홀딩스는 주주분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한미와의)통합 절차는 중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한미약품그룹의 발전을 바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이우현 회장은 주주환원정책을 선보이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힘을 쏟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OCI홀딩스는 별도 잉여현금흐름(FCF)의 30%를 배당과 자사주 소각에 사용할 계획이다. 또 기존 보유 자사주 24만8732주(1.26%)를 전량 소각하는 한편 오는 2026년까지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적극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은 "회사 입장에서 안정적인 재무제표를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보니 그동안 주주환원정책에 조금 소극적이었다"며 "이사회를 통해 적극적인 주주가치 증대에 대해 검토하고 조만간 구체적인 주주환원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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