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공격적 마케팅 왜
지난해 광고선전비 제과 업계 1위....사측 "브랜드별 가지 제고"
이 기사는 2023년 01월 30일 16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제과 사옥 (제공=롯데제과)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롯데제과가 광고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으면서 고정비 부담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시장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향후 이 회사의 마케팅 비용 지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단 점이다. 롯데제과 역시 제과업 내 경쟁이 심화될 경우 마케팅 및 광고 선전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3분기까지 개별기준 광고선전비로 357억원을 지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이는 롯데제과가 브랜드별 가치 제고를 위해 빅모델을 내세우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실제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를 출시하며 배우 이성경을 모델로 썼고, 지난해 말에는 가나초콜릿 모델로 배우 전지현을 기용했다.


앞단 3년 역시 롯데제과의 광고선전비는 ▲2019년 358억원 ▲2020년 427억원 ▲2021년 466억원 순으로 늘었다. 이 기간 매출액은 1조5301억원→1조5312억원→1조5464억원으로 증가하긴 했지만, 매출액 대비 광고선전비 비중이 ▲2019년 2.3% ▲2020년 2.8% ▲2021년 3.0% 순으로 상승, 수익성을 낮추는 데 한몫 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같은 기간 경쟁사들은 광고선전비를 줄이고 있단 점이다. 작년만 봐도 오리온은 3분기까지 76억원의 광고선전비로 지출해 전년 3.7% 줄였고, 크라운해태제과 역시 73억원으로 10.2% 감소했다. 이에 매출액 대비 광고선전비 오리온은 1.3%에서 1.1%, 크라운해태는 1.2%에서 1%로 두 회사 모두 0.2%포인트 하락했다.


시장에선 이에 롯데제과가 무분별하게 광고선전비를 지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원재료 가격 등을 이유로 제품가격을 연달아 인상했음에도 광고선전비 등 기타비용은 줄일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단 이유에서다. 일례로 지난해 4월 빼빼로·월드콘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올 2월에도 몽쉘, 죠스바 등 제과 및 빙과류 일부 제품 가격을 추가로 올릴 예정이다.


시장 관계자는 "제품의 경쟁력이 뛰어나다면 굳이 광고선전비를 대거 지출해 시장점유율 끌어올리기에 나섰겠냐"며 "출생률 하락에 따른 영유아 소비층이 감소하면서 제과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걸 고려하면 롯데제과의 마케팅 비용이 향후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이는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비싼 비용의 TV광고 대비 SNS 등 온라인 광고가 고객 유입효과에 뒤처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롯데제과 측은 이에 대해 "브랜드 가치를 적극적으로 제고하기 위해 광고선전비를 지출하고 있는 것"이라며 "빅모델 기용 등 회사만의 광고 전략을 통해 브랜드 노후화를 막고, MZ세대 등 젊은층에도 각인될 수 있는 마케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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